웅진코웨이 ‘CS닥터’ 파업이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비상유지 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부족한 일손을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파업 중인 CS닥터는 “웅진코웨이가 사무실 교육 강사와 연구소 직원들까지 현장으로 내보내 파업을 무용지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맞서 서로의 갈등이 첨예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웅진코웨이 고객들은 이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가 전적으로 감수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CS닥터는 지난달부터 AS 업무를 거부하며 사측에게 정규직 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SK매직 등 렌탈업계가 전반적으로 설치 기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웅진코웨이는 특수고용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측에게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가 웅진코웨이의 매각절차와 맞물리며 현재까지 CS닥터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2팀 기자
그래픽_진우현 그래픽2팀 기자

이에 CS닥터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자신들의 불만을 다시 한 번 토로하고 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우리의 파업을 알려 달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지난 추석 이후 꾸준하게 파업 중인 웅진코웨이의 계약사원이라고 밝힌 A씨는 해당 게시글을 통해 “회사는 파업을 진행하는 직원들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며 “오늘도 본사 앞에서 추위에 떨며 시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씨는 “웅진코웨이는 유치원 맞벌이 서류도 만들어주지 않고 유류비 지원도 해주지 않으면서 실적만을 강요한다”며 “현재 웅진코웨이는 사무실 교육 강사까지 동원해 설치 대체 인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파업을 무용지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처럼 웅진코웨이와 CS닥터 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소비자들에게만 전가되는 듯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지난 8일 코웨이의 고객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콜센터에 전화하니 파업 때문에 통화도 연결되지 않고 답답하다”며 “렌탈이면 내 돈을 내는 것인데 수리도 해주지 않으니 전액 환불해달라고 코웨이 쪽에 강력하게 의의제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당초 고객에게 11월11일로 서비스 일자를 안내했으나 최근 오는 20일로 서비스일자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 고객은 “먹는 물에 대해 저렇게 대응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요즘 문제 많은 것 같은데 해지해야 하나 고민이다”고 불만을 강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웅진코웨이 측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아 추후 자세한 입장 등이 온 뒤 추가 보도키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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