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 경제신문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이 반등하리라는 보도가 대대적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의 ‘대장주’로 일컬어진다. 삼성전자 증시의 등락에 따라 코스피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 18일 기준,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6조 5625억 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8.4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즉, 실적 반등은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의 분석대로라면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실적은 올해 1분기(6조2333억 원)보다 5.28%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수치는 앞선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국내외 경제 사정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거라는 기대가 우세하다.

투자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미·중 무역 갈등이 봉합되어 가는 과정에서 세계 무역상황도 안정화 될 것이라는 기대다. 또한, 내년 5세대 이동통신 산업이 확장됨에 따라 스마트폰 매출 증가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실적이 반등하리라는 기대와 함께 삼성전자 임원들에 대한 형사재판이나 이로 인해 인사가 보류되는 등 경영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불안요소라는 지적이다.

현재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일명 ‘최순실 국정농단’ 재판 중이다. 특검으로부터 구속기소 되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였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후 지금까지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중이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2심의 논리를 깨고, 뇌물 인정 액수가 대폭 늘어나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법조계는,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를 받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으로 봤다. 파기환송심에서 어떻게 해서든 실형을 피하고, 경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들이 분식회계 및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 중이다. 삼성전자 임원진은 ‘노조와해문건’ 등으로 재판 중이다. 즉, 기업 총수를 비롯해 삼성그룹 임직원 수십 명이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 측은 재판과 관계없이 경영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실적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예전처럼 12월 초에 정기인사가 진행될 것이고 예상한다.

그러나 기업 경영을 책임지는 총수를 포함한 임원들의 형사처벌 여부가 기업의 장래를 불투명하게 한다는 전망도 점점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전문가들은 “외국 기업과 달리 우리나라는 기업 총수들의 범죄혐의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라며, “다만 기업윤리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총수들의 형사사건 연루 의혹은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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