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에 밀리는 삼성전자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뺏기나
중국기업에 밀리는 삼성전자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 뺏기나
  • 류아연 기자
  • 승인 2019.11.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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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시장, 중국기업 1위…삼성전자는 3위로 밀려
-중국·인도 이어 동남아시아 신흥시장 경쟁 치열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세계의 눈]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기업들에게 시장점유율을 뺏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 3분기 중국기업들이 시장점유율 74%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삼성전자는 3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인도네시아 시장 부진은 동남아시아 전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을 우려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 중국기업 1위…삼성전자는 3위로 밀려

니케이아시안리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중국기업들로 인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을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오포(Oppo), 비보(Vivo)와 같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삼성전자를 제압하고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컨설팅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동안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810만대였으며, 이 중 중국기업의 시장점유율이 74%로 파악됐다.

오포는 시장점유율 26.2%를 차지했으며, 비보가 22.8%, 리얼미(Realme)가 12.6%, 샤오미(Xiaomi)가 12.5%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중국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2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동안 인도네시아 상위 5개 스마트폰 브랜드가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84%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해 2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19.4%로 인도네시아 전체 시장점유율 3위로 밀려난 것으로 조사됐다.

외신은 중국기업들이 100~400달러 사이의 저가형 및 중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급형 스마트폰 판매는 3분기 최고치에 도달하여, 880만대 중 38%의 점유율을 중국기업들이 차지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며, 이로 인해 중국기업들이 삼성전자의 자리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시장분석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최신 마켓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출하량은 매년 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은 “대다수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더 많은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와 모바일 게임을 즐기기 위해 저가형 휴대폰을 중급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부분의 중급형 스마트폰에는 최신형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장착돼 있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이어 “중국기업들은 충성도 낮은 200달러 미만의 모델로 구성된 중저가 스마트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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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이어 동남아시아 신흥시장 경쟁 치열

삼성전자의 인도네시아 시장 부진은 동남아시아 전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 3개 중국기업들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 전체 출하량 측면에서 3분의 2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후, 동남아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포, 비보, 샤오미 등 3개 중국기업들은 베트남과 같은 신흥시장 진출에, 자국에서 사용했던 것과 같은 전략을 활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 매력적인 가격대, 혁신적인 핸드셋 제공이 이러한 전략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오포는 자사 브랜드 홍보를 위해 현지 유명 인사를 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외신은 삼성전자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올해 2분기 5% 성장 후, 3분기에 성장 감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기업 오포, 비보, 샤오미에게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삼성전자,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스마트폰 기업들은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5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포의 경우, 3개월 동안 49%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기업 리얼미는 160만대를 판매하며, 5.2%의 점유율로 동남아시아 시장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애플과 같은 브랜드과 대등하게 신흥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중국기업들과 같은 새로운 브랜드는 세계 다른 지역보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비용 경쟁력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왔다”며 “여기에는 새로운 충전 방식과 카메라 기능이 매력적인 기술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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