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갈(Marc Chagal), '하늘을 나는 연인', 1918년, 유채, 67.5 X 91Cm
사람이 새처럼 날지 못하는 이유

언젠가 꿈을 꾸웠다. 새처럼 자유롭게 나는 꿈을.
그 꿈 속에서의 나는 새처럼 하늘을 나르며 멋짓 비행을 하였다.

그 꿈은 깨지 않기를 바랬지만 사실 그것은 깨어나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며, 나는 꿈을 꾸는지도 모르게 하늘을 나는 꿈을 꾸웠다.

나는 깃털이 없었기에 발길질을 하면서 한단계 한단계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갔다.
낮은 곳을 날 때는 이뤄 말할 수 없는 즐거움과 짜릿함을 느끼며 그곳을 통과하거나 지나갔다.

한번은 잠에서 깨었지만 옆에 있는 아내의 품속보다 그 하늘을 나는게 더 좋았다.
그래서 서둘러 잠에 들었으며, 다행히 그 꿈은 이어졌다.

날지 못한 사람은 하늘을 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리라, 그 짜릿하고 아찔함을 그리고 풍요롭고 자유로움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날아본 사람만이 느끼고 간진할 것이다.

왜 사람이 날지 못하는가. 비록 꿈 속에서라도 날아보니 알겠더라.
사람은 누구나 책임을 지기를 싫어한다. 자유로와 지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땅에 발을 디디고 있는 그 순간 책임을 져야하고, 부담을 가져야 한다.

사람이 날고 싶어하는 것은 자유롭게 되기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 자유롭게 되는 것은 무책임해지는 것이다.

하늘을 훨훨 날아 다른 세상으로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의 속내는 무책임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거나, 싫거나 할 때 그 사람들의 행동이 이렇게 나타나는 것이다. 아~ 날고싶다.

지금 이순간에도 하늘을 나는 꿈 속의 나를 상상한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그 자유롭고, 평화로움을, 나는 새 무리가 나는 저녁노을 저편을 하늘을 나르면서 바라봤다.

날아보지 못한 당신은 절대 생각도 상상도 하지 못할 그 풍경을 나는 훨훨 날면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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