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초과이익환수 등 호재에도 강남 집값 하락

▲ 자료=리얼투데이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이 1700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의 국민은행 자료 면적당 시세를 조사한 결과에 대한 발표치를 보면, 10월 3주째 접어들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값(재건축포함)이 3.3㎡당 1699만원으로 1700만원이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지난 8월 4주 3.3㎡당 1707만원에서 10월 2주째에 17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0월 3주째에는 1699만원으로 1700만원대가 붕괴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장기침체로 꾸준히 떨어졌으며, 잇따른 규제 완화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이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규제 완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등으로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값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3.3㎡당 강남구 평균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 10월 2주 3204만원에서 10월 3주째에는 3198만원으로 3200만원이 붕괴됐다. 

강동구 평균 3.3㎡당 아파트 매매값은 1955만원에서 10월 3주째에는 1952만원이 형성돼 있다. 서초구는 3.3㎡당 2804만원에서 현재 2803만원이고, 송파구는 3.3㎡당 2351만원에서 2346만원으로 강남권의 아파트 면적당 시세는 모두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전용73㎡의 현재 평균가격은 12억7500만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1000만~2000만원 가량이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03㎡는 지난 주보다 1000만원 하락해 10억6000만원에 형성되어 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유례없는 부동산침체 장기화 등에 따라 투자자들이 사라지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아직 시행도 되지 않은 정책이 시장에 효과를 주기는 무리이다”면서 “또한 해외 재정위기 등 여러 악재가 여전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