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직장인 75.6%, “우리 회사 인사팀 못 믿어”
-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직장인 2469명 설문 결과 발표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가 지난 11월 22일부터 11월 27일까지 전국 직장인 2,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체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을 실시한 블라인드는 직장인을 위한 커뮤니티 앱으로, 40,000개 기업의 250만명이 넘는 직장인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회사 이메일을 통해 현직자 인증 과정을 거쳐야 가입이 가능하다. 

[첨부1]설문결과
[첨부1] 설문결과

블라인드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직장인 61.8% 가 ‘달라진 점이 없다’고 응답하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이후 실효성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중하는 분위기 조성 등 개인의 자정 노력(20.9%), 가해자 처벌 등 회사 차원의 근무환경 개선(8.8%)의 응답이 그 뒤를 이으며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생각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가장 필요한 보완점은 무엇일까. 직장인들은 처벌의 의무(강제성) 없음(34.9%)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 많았던 응답은 괴롭힘 기준의 모호함(29.4%), 회사에 신고하는 등 신고방식 아쉬움(28.9%) 순이었다.

한편 ‘직장인 본인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겪고 있다면 신고할 의향이 있는가’를 묻는 설문에서는, 직장인 2명 중 1명인 53.4%가 ‘신고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신고하지 않겠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직장인들은 ▲신고 시 불이익이 걱정된다(33.6%) ▲신고해도 달라질 것 같지 않다(31.1%) 등을 이유로 들며 신고 후 회사의 대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커뮤니티 관련글 일부 (좌)직장 내 괴롭힘 관련글 (우)신고 관련 조언 댓글
커뮤니티 관련글 일부 (좌)직장 내 괴롭힘 관련글 (우)신고 관련 조언 댓글

실제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는 신고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며 푸념하는 글들이 눈에 띄었다. 또 한편으로는 신고 방법, 증거 수집 등에 대한 질문과 조언댓글이 이어지며 해당 부분에 대한 직장인의 어려움 또한 엿볼 수 있었다.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을 때 우리 회사 인사팀이 적절히 대처할거라 신뢰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직장인의 39.9%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35.7%)’ 는 응답을 합하면 무려 75.6%에 달하는 직장인들이 회사의 대처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