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 IBK투자증권의 첫 은행출신 김 대표, 기대와 달리 실적도 별로, 임기 동안 각종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라

ㆍ2017년 선임 당시 은행출신 김 대표, IBK금융그룹간 시너지와 IB부문 증가 기대 한 몸에 받았지만…

지난 2017년 11월 15일 IBK투자증권은 서울 여의도 삼덕빌딩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영규 신임 대표이사 사장(57)를 선임했다.

당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 대표는 증권업계 출신이 아닌, 은행업계 출신으로 1979년 IBK기업은행에 입행해 남동공단지점장, 인천지역본부장, 기업고객본부·IB그룹 부행장 등을 거쳤던 경력들이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IBK금융그룹 계열사간 새로운 시너지 영역을 확대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서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리고 2018년 IBK투자증권은 김 대표 취임 이후, 자산관리, 상품운용(CM), 투자은행(IB), 구조화 부문이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하며 역대 실적을 기록하며, IBK기업은행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며 치켜세워졌다.

하지만 2019년 9월 기준 영업수익은 9,451억 원, 작년 동기 8,670억 원 대비 +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607억 원으로 작년 동기 629억 원 대비 -2.2% 감소, 당기순이익 452억 원으로 작년 동기 477억 원 대비 -5.2%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 2019년 9월 실적 김 대표가 자신 있어 하던 자산관리, IB부문 모두 감소, 그간 각종 논란도 재조명

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IBK투자증권의 이익부분이 살짝 주춤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김 대표가 자신을 나타내던 부문의 실적이 모두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따라서, 현재 김 대표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일각에서 이미 김 대표의 실적을 두고 은행출신으로 크게 기대를 받던 거와는 달리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있는 상황이다.

ㆍ김 대표, 부당노동 강요 의혹, 채용비리 압수수색 1호 증권사 등 각종 불명예 떠안아

게다가 김 대표는 2018년 8월 IBK투자증권은 직원에게 부당노동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되어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으며, 무엇보다 2018년 11월 IBK투자증권은 당시 세간의 화제였던 ‘채용비리’의혹이 증권업계에도 번지며 압수수색을 당한 ‘1호 증권사’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김 대표 취임 이후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취임 후 한달 만에 대대적인 임원들의 물갈이 교체가 이뤄져 논란이 불거지는 한편, 본인의 성과를 부각시키는 보여주기 식 각종 행사들을 만들어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만 섞인 소리들이 흘러나와 김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 IBK기업은행 은행장과 금융투자협회 회장 후보에 거론되고 있는 김영규 대표?

하지만, 현재 이러한 김 대표의 임기만료와 함께 김 대표의 향후 거취를 두고 IBK기업은행 김도진 은행장의 후임은 물론, 금융투자협회 회장 후보로 거론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김 대표가 후보 물망에 올라 거론이 되고 있을 뿐, 김 대표가 IBK투자증권의 연임마저 불투명할 것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ㆍIBK투자증권에서 각종 논란으로 구설수, IBK기업은행 김도진 행장의 교체설, 금융투자협회 회장 후보는 이미 거물들 거론되고 있어

일단 김 대표가 IBK투자증권에서 실적은 어느 정도 성과는 보였다고 하더라도 각종 논란에 휩싸여 곤혹을 치른 바 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임기 말 임명된 김 행장의 교체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 IBK기업은행의 주요 자회사인 IBK투자증권 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김 대표가 거론되고 있는 금융투자협회 회장 후보로는 이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최방길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등 금융투자업계에서 굴직한 인물들이 점쳐지고 있어, 이에 비해 김 대표의 입지나 경력으로나 상당히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현재 김 대표는 IBK투자증권의 연임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변에서 IBK기업은행이나 금융투자협회 회장 후보로 거론은 되고 있으나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 앞으로 김 대표의 거취는 어느 방향으로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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