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승계 시작한 ‘조아제약’과 조원기 회장의 두 아들...연구개발은 뒷전인 이유
지분 승계 시작한 ‘조아제약’과 조원기 회장의 두 아들...연구개발은 뒷전인 이유
  • 김규찬 기자
  • 승인 2019.12.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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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기업진단] 조아제약은 의약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는 회사로 지난 1964년 5월 9일 삼강제약사로 설립, 1996년 조아제약주식회사로 법인 전환돼 현재 코스닥 시장에 등록돼있다. 조아제약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자회사로 약국 프랜차이즈인 ‘메디팜’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조아제약은 조원기 회장의 장남인 조성환 부회장과 차남인 조성배 대표이사가 공동대표로 회사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조성환 부회장은 해외사업과 연구개발 파트를, 동생인 조성배 대표는 국내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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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최근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조아제약이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여타의 제약회사들과는 달리 연구개발에 소홀, 이에 따른 수익창출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체 유통망을 통한 일반의약품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그간 복제 돼지 연구로 업계의 이목을 끌었던 조아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도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삐거덕 거리는 조아제약의 오너 2세 경영...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적자전환

지난 10월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은 조성환 부회장과 조성배 대표에게 각각 보유주식 75만주씩 총 150만 주를 증여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지분은 12.24%가 됐고 조 부회장의 지분은 6.53%가 됐다. 그동안 보유 지분이 없었던 차남 조성배 대표는 75만 주를 보유하게 돼 2.65%를 가진 주주로 새롭게 떠올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조 회장이 지분 승계 작업에 들어갔고 본격적인 오너 2세 경영을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성환 부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2년 조아제약에 팀장으로 입사한 인물이다. 조 부회장은 2002년 조아제약에 입사한 뒤 2년 만에 초고속으로 대표이사직에 올랐고 현재 메디팜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차남인 조성배 대표는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메디팜 등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4년 조아제약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조아제약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고 이에 따라 조 회장의 두 아들이 호흡을 맞춘 지도 벌써 5년이 넘어가고 있다.

최근 조 회장의 지분 승계까지 이뤄져 오너 2세 경영의 막이 성공적으로 오른 듯 보이나 조아제약의 실적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해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아제약은 올해 3분기 기준 166억5886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5억6792만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8억32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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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창출 안 되는 복제돼지 연구에 힘 빠진 조아제약...연구개발비 소모도 꾸준히 감소

조아제약이 가장 몰두하고 있는 연구 분야는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복제 돼지 분야다. 조아제약은 지난 2002년 국내 최초 체세포 복제 돼지인 ‘가돌이’를 탄생시켰고 2003년과 2005년 형질전환 복제 돼지인 ‘차돌이’와 ‘나동이’를 생산했다. 현재는 형질전환돼지를 생산,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여주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조아제약은 조아생명공학연구소에서 인간성장호르몬 분비 복제돼지 생산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암환자의 백혈구 수를 늘려주는 필수 의약품인 hG-CSF 추출이 가능한 형질전환 복제 돼지 생산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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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조아제약은 진행 중인 복제 돼지 연구를 통해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충분한 숫자의 형질전환 복제돼지 확보를 기대하고 있으며 돼지의 체세포에 사람의 인간성장호르몬 유전자를 미리 주입한 뒤 이를 핵이 없는 공여난자에 이식, 대리모에 임신시키는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인간성장호르몬 분비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할 것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조아제약이 진행하고 있는 복제 돼지 연구가 현재까지 17년 동안 이어져 왔으나 이에 대한 수익창출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상황에서도 조아제약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업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 조아제약이 연구개발에 힘을 쓰지 않고 국내 약국 영업을 통해 일반의약품만 판매하고 있다고 꼬집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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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D 감소와 수출 부진한 조아제약, 일반의약품 통한 약국 영업에 올인 하나

조아제약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일반의약품에 집중하고 있다. 조아제약은 약국프랜차이즈인 메디팜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조아제약 측 스스로 “일반 의약품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영업 본부 산하 직원들은 약국영업의 스페셜리스트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조아제약은 당사의 매출액 대부분이 기술수출, 제품 수출로 이뤄진 것이 아닌 내수제품 매출로 인한 수익창출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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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아제약은 지난해 17억5340만원에 불과한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이를 매출액대비 비율로 환산하면 2.84%인 것으로 조사됐고 업계에 따르면 해당 비율은 사실상 조아제약이 연구개발에 손을 뗀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조아제약의 연구개발비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매출액 대비 비율도 마찬가지로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조아제약의 연구개발비는 18억1577만원이었고 지난 2016년에는 18억5542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이를 매출액 비율로 환산할 시 각각 3.18%와 3.34%의 수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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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돼지 분야의 ‘스페셜리스트’였던 조아제약이 연구개발에 서서히 손을 떼고 일반의약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듯 보여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더불어 경영승계와 지분승계가 본격화 되고 있는 현재, 조아제약의 실적도 큰 폭으로 악화돼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조원기 회장의 두 아들이 R&D와 국내경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실적을 회복하고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복제 돼지 생산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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