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으로 들어온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 아세안도 관심 보여
생활 속으로 들어온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 아세안도 관심 보여
  • 염정민 기자
  • 승인 2019.12.06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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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수출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서라도 높은 수준의 5G 스마트시티 기술 개발해야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스마트시티

도시에 구축된 통신네트워크를 통해 방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송하여 도시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도시 거주민들의 생활에 편의성을 더하는 ‘스마트시티(Smart City)’ 관련 기술이 이미 일상생활에 접목되고 있다.

서울특별시 중구는 지난 8월부터 황학동과 다동에 사물인터넷(IoT)기반의 공유주차공간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다동 182번지 인근에 설치된 주차장은 24시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며 황학동 2548-4번지 인근에 설치된 주차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알려졌다.

주차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파킹프렌즈’ 앱을 통해 주차의 실시간 이용 상황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예약과 결제 또한 온라인으로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서비스의 제공은 주차공간에 센서를 설치하여 주차된 차량이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한 후 이를 온라인상에 공유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차장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취득한 정보를 온라인상에 공유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므로 시스템 구조가 다소 간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오히려 구조가 간단하기에 상대적으로 설치와 운용에 어려움이 적어 보급 확산 가능성이 높고 도시 전체로 시스템의 보급이 확산될 경우 번잡한 도심 지역에서 주차난을 해소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도시 내에 구현되고 있는 스마트시티 기술 중의 하나로 스마트 가로등도 언급된다.

스마트가로등은 원래 주변의 밝기나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가로등에 설치된 조명의 밝기나 방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가로등을 의미하는데, 현재는 가로등에 CCTV나 센서를 설치하여 범죄를 예방하거나 미세먼지 혹은 실시간 교통량을 분석하는 기능이 추가되기도 한다.

미국 LA에 설치된 스마트가로등은 소리를 감지하는 센서가 탑재되어 비명소리와 같은 소리가 감지될 경우 조명의 밝기를 최대한 밝게 하고 가로등에 설치된 카메라 방향을 소리가 감지된 방향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국의 광주광역시 또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370개의 스마트가로등을 설치했으며 ‘빛고을 스마트가로등’ 앱을 설치한 경우 가로등 근처에서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전원 버튼을 누르면 가족들과 경찰에 자동으로 긴급구조요청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블랙박스형 스마트가로등의 가격은 기존 CCTV의 20% 수준으로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스마트가로등에서 촬영된 영상이 2017년 12월까지 44건의 범죄를 해결하는데 기여하여 방범 효과도 적지 않다고 한다.

최근에는 인천광역시와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이 MOD(Mobility On Demand,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관련 시범서비스를 개시했다.

MOD는 승객이 타지 않은 빈 차량이라도 기존의 정해진 노선과 정류장에서만 운용되던 대중교통 시스템 개념에서 탈피하여, 승객이 출발지와 목적지 등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면 운행 중인 차량 위치와 이동경로를 분석하여 가장 가까운 정류장으로 차량을 배차시켜 승객이 승차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사실상 MOD에서는 버스가 택시처럼 운용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승객이 버스에 승차한 후 다른 승객에 의한 신규 호출이 있을 경우 AI기반 알고리듬이 신규로 호출한 승객의 경로를 분석하여 비슷한 경로로 운영되는 버스에 승객을 합승하게 하므로 택시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해당 시범서비스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2개월간 16인승 ‘쏠라티’ 8대를 투입하여 영종국제도시에 있는 350여개의 버스정류장을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서비스에서 버스의 최적경로를 설정하고 승객에 버스를 적절하게 배차하도록 하는 AI기반의 알고리듬 개발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여 AI 알고리듬을 한층 더 개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로를 설정하고 버스를 배차하는 AI 알고리듬의 개선뿐만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는 5G 망이 충실히 설치되고 자율주행 기술의 성숙도가 높아질 경우 제공될 수 있는 MOD 서비스의 질은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 스마트시티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기술

지난 11월 25일부터 개최된 ‘2019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에서는 한국의 스마트시티에서 적용될 다양한 기술이 소개되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거주민이 출입하는 경우 앱을 인식한 현관문이 자동으로 개방되고 이와 연동하여 엘리베이터를 자동으로 호출해주는 ‘스마트도어’ 시스템을 공개했다.

또한 음식물쓰레기를 싱크대에 버리면 혼합조와 숙성조를 통해 퇴비화시키는 ‘스마트리사이클링’ 시스템도 함께 공개하여 스마트시티의 친환경적인 면도 강조했다.

한편 LH는 주거지 내에서 적용될 예정인 기술 외에 버스정류장과 주차장 같은 실외에서 적용될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LH가 공개한 버스정류장인 ‘버스 쉘터’에는 미세먼지 측정센서가 장착되어 미세먼지가 감지될 경우 바람을 내뿜어 정류장 안으로 미세먼지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과 와이파이 서비스나 여성용 안심벨 등의 기능도 탑재됐다.

스마트 주차장의 경우 특수한 시가잭을 장착한 차량에 한해 주차금지 장애물을 낮추는 기능을 탑재하여 허가받지 않은 차량의 주차를 방지하는 것이 가능했다.

LH가 선보인 여러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 외에도 언맨드솔루션이 개발하고 시범운행중인 6인승 자율주행 셔틀인 ‘위더스’가 전시되었으며 한국수자원공사도 스마트한 물처리 과정을 공개하는 등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참가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함께 아세안 장관들이 참가한 스마트시티페어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으로 인해 아세안 국가들이 한국의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스마트시티 기술은 많은 부분을 통신 기술과 연계할 수밖에 없어 5G 관련하여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미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을 비롯하여 EU 또한 스마트시티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에 향후 관련 수출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는 5G 기술에 기반한 수준 높은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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