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야후재팬 합병으로 손실 상쇄…‘핀테크’ 투자 쏟아 붓는다
네이버, 라인-야후재팬 합병으로 손실 상쇄…‘핀테크’ 투자 쏟아 붓는다
  • 류아연 기자
  • 승인 2019.12.06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네이버가 라인과 야후재팬 합병을 통해 향후 금융부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일본에서 몇 년 동안 부진했던 채팅앱 ‘라인’을 ‘야후재팬’과 합병함으로써 손실을 상쇄하고, 새로운 성장 부문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향후 네이버는 야후재팬을 후원하고 있는 글로벌투자회사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가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합작회사인 ‘네이버 파이낸셜’을 설립한 만큼, 국내에서도 증권, 보험 및 신용카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 지난 회계연도만 405억원 순손실…799억원 전환사채 발행도

니케이아시안리뷰 등 외신은 네이버가 라인-야후재팬 합병 후 핀테크 등 금융서비스 분야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네이버가 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채팅앱 ‘라인’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익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라인과 야후재팬 합병 이후, 라인의 부진한 성과가 최소화되면서 네이버가 새로운 성장 방향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 기업은 미국의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 맞서 국내 디지털 환경을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장악력은 2000년대 초반, 국내 전국적인 광대역 서비스 도입이 발판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네이버는 국내 수입에 크게 의존했었으나, 일본 라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전략적인 연결고리를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라인의 손실액이다. 라인은 지난 회계연도에 37억엔(약 4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또한, 네이버는 라인이 2018년 발행한 전환사채 73억 1,000만엔(약 799억원) 투자금에 대해서도 지원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의 글로벌투자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야후재팬은 지난 회계연도 기준으로 784억엔(약 8,5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외신은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이 라인의 손실을 상쇄해 네이버가 충분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라인-야후재팬 합병에 따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야후재팬 운영자인 지홀딩스(ZHoldings)의 새로운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50-50 합작회사 ‘라인’ 설립할 전망이다. 합작회사 라인은 소프트뱅크그룹의 연결자회사가 되고, 라인과 야후재팬은 네이버의 계열사가 된다.

네이버는 “이번 합병을 통해 네이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외신은 “네이버는 온라인 제국을 금융 서비스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확대하고 있다”며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으로 인해 성장분야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거래는 미국과 중국 등 디지털 분야 강국에 대한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래에셋대우와 합작 ‘네이버 파이낸셜’ 설립의 의미

이러한 가운데, 네이버는 지난달 미래에셋대우와 합작회사인 ‘네이버 파이낸셜’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해당 합작회사를 통해 내년까지 증권, 보험 및 신용카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의 디지털월렛인 ‘네이버 페이’는 천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금융서비스를 통해 수집된 빅테이터를 광범위한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온라인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가 80%를 차지고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의 속성과 검색기록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타켓팅된 광고에서 큰 이점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향후 네이버가 금융서비스까지 확장하는데 성공한다면, 국제 항공권을 검색한 사용자에게 환전 서비스 또는 여행 보험 광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네이버는 은행, 중개업체, 보험사와도 협력해 온라인 생태계를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채팅앱 90%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카카오도 금융 부문에 진출하고 있다. 채팅앱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사용자 간 송금 교환만 매년 약 41조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결재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금융기관인 ‘카카오뱅크’는 주요은행과 중개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 카카오는 유가증권거래 및 보험 부문 확장도 계획중이라고 외신 전했다.

외신은 “한국의 인구는 5천만명이 넘는 수준”이라며 “네이버는 먼저 자국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후,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까지 사업을 확장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네이버는 향후 K-팝, K-드라마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를 통한 마케팅 강화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