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의무납부 착각하게 만든 대한적십자사...적십자사 임직원들 비위행위도 ‘심각’
‘후원금’ 의무납부 착각하게 만든 대한적십자사...적십자사 임직원들 비위행위도 ‘심각’
  • 김규찬 기자
  • 승인 2019.12.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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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가 세금고지서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적십자회비 납부를 유도하는 것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들의 비위행위도 끊이질 않고 있어 도덕적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2팀 기자
대한적십자사가 세금고지서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적십자회비 납부를 유도하는 것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들의 비위행위도 끊이질 않고 있어 도덕적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2팀 기자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대한적십자사(회장: 박경서, 이하 적십자)가 국민들의 후원금 납부를 위해 세금고지서와 흡사한 디자인의 지로 용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적십자 후원은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제도다.

적십자는 12월부터 1월까지의 기간을 집중 모금기간으로 정하고 각 세대마다 지로용지로 된 고지서를 발송한다. 적십자가 발송하는 지로통지서는 세금이나 공과금 고지서와 유사한 형태로 실제 많은 세대들이 적십자 후원이 의무인 것으로 착각해 후원금을 납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에 국민들은 적십자의 지로 용지 사용에 대해 국민청원 등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더불어 적십자가 자신들의 이름과 주소 등 개인정보를 어떻게 알고 있냐며 이에 대한 우려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자신들이 납부한 적십자회비가 투명하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적십자의 만행을 멈춰 달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적십자는 그동안 매년 연말만 되면 마치 의무적으로 내야하는 세금인 양 세금고지서와 흡사한 디자인의 지로 용지를 집집마다 보내고 있다”며 “세대마다 차등 금액을 명시해 놓고 납부기한까지 적시해 놔 국민들로 하여금 당연히 내야 되는 세금 성격의 기부금인 것처럼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게시글을 적었다.

또한 “적십자가 발송한 지로 용지에는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봐야 보일 정도인 작은 글씨로 ‘자율적인 납부’라고 적혀있다”며 “이는 국민들을 기망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사기와도 같다, 후원과 기부도 좋지만 이를 권장하고 독려해야지 눈속임과 강요로 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지로 용지 디자인을 바꾸고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취득하는지 밝혀야 한다”며 “수많은 국민들이 이런 적십자에 대해 불쾌하고 불편해 한다, 그동안 속아서 억울하게 후원금을 납부한 국민들에 대해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국민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는 듯 보이는 가운데 적십자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임직원들의 비위행위가 191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한 차례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대한적십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적십자의 임직원들은 공금횡령, 금품수수, 복무규정위반 등의 다양한 비위행위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광수 의원은 “도덕적으로 청렴해야 할 대한적십자 임직원들의 비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누구보다 사회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적십자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다,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적십자사 측은 “지로는 모든 은행의 지점 및 ATM기기 등을 수납 창구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며 참여자가 누구인지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지급 결제 수단으로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성명과 주소는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제 8조에 따라 취득한 정보로 회비모금 및 기부 영수증 발급을 위해서만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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