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규 공급 아파트 평균 5억 프리미엄 붙어

▲ 자료제공=닥터아파트
지난 3년 동안 수도권아파트에서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 세계 경기 불황여파로 인한 국내 부동산경기가 바닥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아파트에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현상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이제 서울·수도권지역의 부동산경기도 점증적 상승 기조로 바뀌고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에 신규로 공급돼 입주한 아파트에 평균 5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30일부터 입주에 들어간 판교신도시 백현마을1단지 가격을 조사한 결과 여섯 개 주택형의 프리미엄이 분양가 대비 평균 5억원 이상 붙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주택형인 171㎡(공급면적 기준, 51평형)의 현재 평균가격은 13억9천만원이다. 분양당시(2009년 1월) 분양가는 8억4천6백54만원으로 프리미엄 만 5억4천만원 이상 형성된 상태다.

145㎡(44평형)의 현재 가격은 12억 선으로 분양가(6억8천6백14만원) 대비 프리미엄이 5억1천만원 이상이다. 가장 작은 주택형인 121㎡(36평형, 분양가 5억8천7백90만원)도 프리미엄이 4억5천만원 이상 붙어 현재 10억4천만원의 가격이다.

그렇다면 백현마을 1단지의 프리미엄이 높은 이유가 뭘까?  

이유는 복합적이다. 먼저 단지 인근 시세다. 여기에 매도자들의 호가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 마지막으로 오는 28일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개통도 호재로 이미 반영되면서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백현마을 1단지에서 대각선으로 위치한 봇들마을9단지 144㎡(43평형)의 경우 올해 6월 12억5천만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다. 2009년 7월 입주한 아파트가 이정도 시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매도자들로써는 이 보다 더 받아야겠다는 것이다.  

현장 공인중개사들이 제시하는 현재 거래 가능한 가격대는 3.3㎡당 2천5백만원대 이하지만 매도자들은 2천8백만원에서 3천만원대 이상을 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실제 171㎡의 경우 12억정도면 사겠다는 수요는 있다고 한다.  

또 백현마을 1단지는 오는 28일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단지에서 걸어서 10분 이내로 판교역을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 가운데 하나다.  

7월 30일부터 입주에 들어가 현재 3분2정도가 입주를 마친 상태며 등기는 10월말 나올 예정이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10월말 소유권 등기 이후 거래사례가 신고되면 정확한 시세를 알 수 있겠지만 억대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서도 사려는 수요가 있는 만큼 호가로만 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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