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가 운영전문위원실에 5급 상당 직원 배치에 대한 안을 두고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내년도 조직 개편안에 6개 전문위원실 가운데 운영전문위원실의 운영전문위원(4급)을 수석 위원으로 임명하는 안을 두고 여기저기에서 불평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의회 6개 전문위원실에는 4급 상당 전문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전문위원만 지방별정직으로 수년째 붙박이로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김동찬 의장과 친구인 운영전문위원의 수석 전문위원 임명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예산 관련 업무도 특별전문위원실로 옮겨지면서 업무량도 많지 않은데 운영전문위원 인원을 늘리는 데 대한 이견과 함께 특별전문위원실 인원보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행정위원회 결정이 주목된다.

광주시의회의 운영위원실 수석위원 계획안을 두고 다른 상임위 전문위원실과 집행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의회 안팎에선 “시의회 의장이 두 명이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떠돌면서 김동찬 시의회 의장과 운영전문위원을 두고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김 의장과 친구인 운영전문위원이 소관 상임위원장과 위원의 자치 입법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 실세로 움직이고 있다는 말도 떠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집행부 공무원들이 운영전문위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것은 물론이고 초선 시의원들까지도 운영전문위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사실상 시의회 ‘실세’라는 말을 뒷받침 하고 있다.

특히 운영전문위원실 업무량이 다른 전문위원실에 비해 많지 않고 역할도 크지 않은데 인력을 추가(5급상당) 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시각이다.

시의회와 집행부 내부에서는 이번에 운영전문위원도 순환할 수 있도록 시의회가 손을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논란 속에 김동찬 시의장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이 통과되면 시의회 운영위 할 일이 많아진다"며 운영전문위원실 5급 배치에 찬성 입장이어서 상당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김익주 행정자치위원장은 “운영위원회 예결업무가 특별위원실로 넘어가면서 업무가 줄어드는데 굳이 5급을 두려고 하는지 싶다”며 “새로 충원되는 5급은 입법정책관실에 지원해 의원들의 입법 활동을 돕도록 하는 게 맞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A시의원은 “솔직히 입법정책관실은 법률전문가가 없어 조례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속된 말로 부화가 걸리고 있는데 이해할 수 없다. 지방자치법이 실행되면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루어지는데 의장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사심이 움직인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의원 간담회를 열어 인력 배치를 논의하고 13일 본회의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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