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건설이 지난 3월까지 완공한다던 ‘다인로얄팰리스’ 공사를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개월째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계약자들은 피해자 모임을 결성하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며 소송에 나서는 등 다방면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다인로얄팰리스 완공을 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된 상태다. 해당 청원글을 작성한 A씨는 해당 게시글에 “다인건설에서 건설 중이던 전국 각지의 다인로얄팰리스가 공사를 1년 이상 중단하고 각종 임금 체불 공사자재비 미지급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다인건설은 계약자에게 터무니없는 고이율의 대출금까지 떠넘기고 마냥 기다려달라고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계약금과 잔금을 모두 지불했으나 다인건설은 무슨 이유에선지 자금이 부족해 공사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B씨는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다인로얄팰리스를 알게 되면서 본인 가족의 삶은 절망에 빠졌다”며 “전국 모든 분양자들의 수천억 원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지를 못하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19년 3월에 완공한다던 다인건설 측은 그간 공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왔다”며 “하지만 올 초부터 완공이 몇 달씩 미뤄지며 급기야 중대금 대출 연장 신청을 하라면서 안내문까지 발송하고 이자도 계약자보고 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동석 다인건설 회장이란 사람은 1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았다고 들었다”며 “다인건설의 횡포는 사기와 횡령과도 같다”고 분개했다.

다인건설로부터 피해를 입은 계약자들은 피해자모임을 결성하며 집단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실제 피해자모임 공식 커뮤니티에는 “제 2의 조희팔 사건이 되기 전에 다인건설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며 “다인건설은 힘없는 서민을 괴롭히는 악행을 그만둬야 할 것”이라는 불만 섞인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수사기관을 통해 다인의 불법성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하도록 압박하겠다”며 “분양계약자와 오동석 회장이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다인그룹 측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결국 닿지 않아 추후 자세한 입장 등이 온 뒤 추가 보도키로 한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