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이재용 부회장 경영 승계 위한 분식회계 의혹, 증거인멸한 삼성 임원들 실형…한국 역사상 가장 큰 증거인멸 범죄”
美언론 “이재용 부회장 경영 승계 위한 분식회계 의혹, 증거인멸한 삼성 임원들 실형…한국 역사상 가장 큰 증거인멸 범죄”
  • 류아연 기자
  • 승인 2019.12.11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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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들이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미 언론들이 한국 역사상 가장 큰 증거인멸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세계의 눈] 삼성그룹 직원들의 대담한 증거인멸 사건이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외신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 혐의를 받은 삼성그룹 임직원의 혐의 및 판결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외신은 이번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과 증거인멸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벌어진 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검찰 기소된 삼성 직원들은 조사를 통해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기 혐의에서는 일제히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 혐의를 받은 삼성그룹 임직원 8명 전원에게 유죄를 선고한 가운데, 향후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와 관련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장바닥에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수십대 파묻기도”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각)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를 인멸한 삼성전자 임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집중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 혐의를 받은 삼성그룹 임직원 8명 전원에게 유죄를 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재경팀 이모 부사장에게 징역 2년 실형을 선고했으며,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 소속 김모 부사장과 박모 부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특히 외신은 이번 판결과 관련된 분식회계 의혹은 삼성의 창립자 가족 경영권 승계를 위한 음모로 의심되는 39억달러(약 4조 6,488억원) 규모의 회계 사기 혐의와 관련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사건에는 삼성계열사 중 제약기업인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루돼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유죄판결을 받은 삼성그룹 임직원들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던 지난해 5월부터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내부 문건 등을 은폐 및 조작하도록 지시하거나 직접 실행한 혐의를 받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2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들에게 징역 1∼4년의 실형을 구형한바 있다.

지난 5월, 검찰은 서울 외곽에 위치한 삼성바이오 공장을 압수수색했으며, 당시 공장바닥에서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수십대를 발견했다.

검찰은 지난 10월 법원 재판에서 “삼성 직원이 한국 역사상 가장 큰 증거인멸 범죄에 참여했다”며 이번 사건을 규정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삼성직원들의 증거인멸 행위의 대담함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했다”며 “대부분의 국민은 삼성이 세계 경제에 기여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기를 원하고 있지만, 기업 성장을 위해 삼성이 불법을 저지른다면, 더이상 박수를 보내진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신은 “삼성전자 임원들은 삼성바이오 공장바닥에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수십대 등 저장장치를 바닥에 묻기까지 했다”며 “한국 규제 당국은 삼성바이오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39억달러로 부풀렸음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는 이번 법원의 판결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회계 사기 의혹에 이의를 제기했다”며 “삼성전자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자료정리_류아연 기자

◆“분식회계 의혹,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

외신은 이번 분식회계 의혹 사건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계획과 관련이 있다고 비판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법원의 판결이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와 관련된 삼성 최고 경영진들의 광범위한 조사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검찰 기소된 삼성 직원들은 조사를 통해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했지만,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기 혐의에서는 일제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고 외신은 전했다.

실형을 선고받은 삼성 임원 외, 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삼성바이오에피스 재경팀장 이모 상무, 경영지원실장 양모 상무, 삼성전자 정보보호센터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 사업지원TF 운영담당 백모 상무, 삼성바이오 보안부서 직원 안모씨 등은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8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법적 문제로 인해 세계 최대 스마트폰 및 메모리칩 기업에 대한 전망이 복잡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컴퓨터칩 시장의 침체에 따른 타격을 예상하고 있으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둔화 직면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현재 병상에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이라며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이 부회장이 아버지의 경영권을 물려받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한국 경제를 지배하는 거대한 그룹 재벌가의 불투명한 통치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법원의 결정은 재벌 관련 사건에서 중요한 판결이지만, 대기업의 경영 승계 사기 의혹 여부에 대해 판단하기는 너무 이른 시기”라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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