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활성화보다는 전세시장 안정화에 도움 줄 듯

10·26 서울시장 선거가 끝이 났다. 범야권 박원순 단일후보가 새로운 서울시장으로 당선이 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움직임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과거에는 선거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이 컸다. 하지만 이번 10·26 서울시장 선거로 통한 부동산 시장의 큰 변화는 예상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누가 됐든, 남은 서울시장 임기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 따라서 후보시절 내세운 공약을 현실화시키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또 현 부동산 시장이 유례없는 장기 침체로 투자 수요가 사라지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 개발 계획 등 호재가 봇물 터지듯 나와도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주요 악재인 유럽 재정 위기 장기화로 대내외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를 이끌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박원순 당선자의 선거 공약 부분도 빠질 수 없다. 

박원순 당선자의 공약으로 보면 ▲한강르네상스 재검토 ▲재건축 과속 방지 ▲뉴타운사업 전면 재검토 ▲공공임대주택 8만 가구 공급 ▲주택바우처 확대 ▲임대주택 및 장기전세주택 공급 등이 주요 내용으로 꼽힌다. 

즉, 박원순 당선자는 인심성 개발정책보다는 공공임대주택을 늘리고 주택바우처 확대 등으로 통해 서민주거안정 정책을 중점을 두고 있다. 

서해뱃길 사업이나 서울 용산 한강변 수상호텔 사업은 사실상 중단할 계획이다. 그리고 부동산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뉴타운 사업 역시 재검토할 예정이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직접 연계돼 있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 계획이 바뀌게 되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타격도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강 르네상스 사업 계획이 취소가 될 경우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 

뉴타운 사업의 경우에는 사업초기 단계이거나 지지부진한 뉴타운 경우 사업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2014년 6월까지 공공임대주택 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가장 큰 공약이다. SH공사의 부채가 많고 공사 부지도 부족한 상황에서 짧은 시간에 임대주택 8만 가구 공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민간업체 재고 물량 매입 등으로 새로운 방법 시도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부동산 거래 시장 회복보다는 전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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