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도시 최초 700만원 대까지 올라~일부선 지나치다는 평가도

지방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심상치 않다. 상승폭이 높다를 넘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경남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지방 중소도시 최초로 7백만원 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2011년 지방 중소도시의 3.3㎡당 분양가(이하 분양가)는 6백41만원(아파트, 주상복합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6백85만원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이다.

지방 중소도시 분양가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그 중에서도 경남 지역의 분양가가 크게 오르며 평균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다. 분양가가 2010년 6백3만원에서 1백6만원 올라 2011년(7백9만원)에는 7백만원을 넘어선 것.

특히 경남에서도 통영, 창원, 김해시의 분양가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통영시의 분양가는 2010년 5백34만원에서 2011년 7백28만원으로 1백94만원이 올랐고, 창원시는 2010년(6백86만원에서)보다 1백55만원이 오른 8백41만원을 기록했다. 김해시는 2010년 6백61만원에서 2011년 7백12만원으로 51만원이 상승했다.

경남 다음으로는 경북, 강원, 전남 등의 순으로 분양가가 많이 올랐다.

경북은 2010년 5백13만원에서 2011년 5백86만원으로 73만원이 올랐고, 강원은 5백30만원에서 5백96만원으로 66만원, 전남은 5백45만원에서 5백85만원으로 40만원이 상승했다.

한편 충북 지역은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분양가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충북 지역의 분양가는 6백57만원으로 2010년(7백1만원)대비 44만원이 내렸다. 청주시 분양가(2010년 7백35만원→2011년 6백67만원)가 평균(충북전체 44만원) 이상(68만원)의 내림세를 보인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최근 2년간(2009~2010년) 지방 중소도시는 분양시장 침체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매우 적었다”며 “이에 기존 아파트시장에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고 그것이 전반적인 분양가 상승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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