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다인건설이 울산시에 공급한 ‘다인 로얄팰리스 테라스 일산지’ 조감도

#전국적으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극단적인 행동을 하시는 분까지 있을 정도다
#다인건설은 준공임박 완공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언론플레이를 멈추고 실제 공사 재개 하라

[뉴스워커_기자수첩] 지난 9일 뉴스워커가 다인건설의 ‘다인로얄팰리스’ 공사 중단과 이에 따른 계약자들의 불만에 대해 보도한 이후 본지에게 피해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다수 접수됐다. 이들은 다인건설의 행동이 사기분양, 횡포와도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으며 다인건설이 허위 사실로 언론플레이를 해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다인건설은 계약자들에게 수백억 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받았으나 자금이 없다는 이유로 공사를 중지했다. 또한 지난 11월부터는 중도금 이자마저 납부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계약자들은 입주도 할 수 없는 오피스텔에 대한 대출 원금까지 떠안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다인건설의 행보에 피해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탄원글을 올리며 법적 소송까지 나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 피해자는 “다인건설은 전국 각지의 다인로얄팰리스 공사를 1년 이상 중단하고 각종 임금 체불 공사자재비 미지급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전국 모든 분양자들의 수천억 원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지를 못하겠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또한 13일 본지의 확인 결과 유명 포털에 ‘다인건설’을 검색하면 각종 카페와 블로그를 통해 다수의 피해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한데 의아한 것은 다인건설의 보도 자료로 추정되는 몇몇 뉴스 기사에 있었다.

해당 기사들은 대부분 ‘로얄팰리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실제 다인건설은 다인로얄팰리스 범일, 다인로얄팰리스 물금, 다인로얄팰리스 번영로, 다인로얄팰리스 부산 등이 준공 임박되거나 준공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해당 기사들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다인건설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은 다인건설이 준공을 위해 노력중이라는 기사에도 불만 섞인 댓글을 달며 “다인건설의 주장과는 달리 전국의 많은 공사현장이 멈춘 상태다”며 “다인건설은 1년 넘게 공사를 하지 않고 있으면서 무이자중도금대출도 계약자들에게 납부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물론 다인건설이 다인로얄팰리스 준공을 위해 ‘노력’은 하고 있을 수도 있으며 이를 피해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보도 자료를 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다인건설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언론플레이가 아닌 ‘준공’일 것이다. 수많은 피해자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실제 그 피해의 규모도 작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인건설이 말로만 준공이 임박했다고 밝히는 것이 아닌 행동과 결과로 보여줬더라면 피해자들이 다인건설의 보도 자료로 추정되는 뉴스 기사까지 찾아가 다인건설의 주장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분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인건설이 하루빨리 준공을 위한 삽을 바삐 떠 피해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지금부터라도 점차 사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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