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내부에 곰팡이가 피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습하고 따듯한 내부에 곰팡이가 피게 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 불만도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_인터넷 커뮤니티>
정수기 내부에 곰팡이가 피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습하고 따듯한 내부에 곰팡이가 피게 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 불만도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_인터넷 커뮤니티>

한동안 잠잠해지던 정수기 곰팡이 논란이 이번엔 얼음정수기에서 제기됐다. 지난 1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구매, 관리 계약으로 3년 8개월째 사용 중이며 현재까지도 광고 중이라는 얼음정수기에 대한 소비자 A씨의 고발성 글이 올라왔다.

우연한 계기로 얼음 토출구를 보게 된 A씨는 엔지니어를 불러 정수기 내부를 열어보고 경악했다고 전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직수정수기 곰팡이 문제를 접하면서도 무심코 지나쳤던 A씨였지만 정작 A씨 당사자는 “얼음에 곰팡이를 묻혀 먹고 있었던 현실이었다”고 설명했다.

얼음을 좋아해서 계절 상관없이 아이스커피와 주스를 자주 만들어 먹었다는 A씨는 “비싼 돈 주고 구매해 보다 질 좋은 관리 차원에 추가 비용까지 지불하며 가족과 아이에게 곰팡이를 먹이고 살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A씨는 해당 문제가 비단 운이 없어 관리를 소홀히 하는 기사 분을 만나 곰팡이가 들고 시뻘겋게 나사가 녹이 나는 불량제품을 잘 못 뽑아 발생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A씨는 이를 두고 회사 측에 항의했지만, 부품 전체를 교체해주겠다는 사측의 A/S 제안에도 더 이상 회사를 믿을 수가 없게 됐고, 얼음정수기의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다시 새 제품을 받는다고 해도 같은 문제가 재발 될 구조적 문제로 보인다며 얼음정수기 실사용자들에게 객관적인 판단과 의견을 구했다.

이와 같은 소비자 A씨의 고발성 글에 해당 정수기업체에서 점검 관리 일을 했다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점검자가 관리를 소홀히 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하며 플래너 측에 항의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사안과 관련 해당 업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최근 이슈가 된 정수기의 직수형 방식이 아닌 저수조형 역삼투압 방식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곰팡이 소비자 불만사항이 빈번히 접수된 제품은 아니다”며, “문제 발생 시 소비자에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