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한반도정세] 비건, 北에 회동 제안…비핵화 협상 반전 이뤄질까
[뉴스워커_한반도정세] 비건, 北에 회동 제안…비핵화 협상 반전 이뤄질까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12.16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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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을 찾은 가운데 16일 북한에 회동을 공식 제안했다. 다만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성사 여부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비건 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마친 뒤 약식 회견을 통해 “이제는 우리가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수행해야 할 때, 즉 목표를 달성해야 할 때”라며 “내가 한국에 와 있고 북한은 어떻게 접촉해야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정식으로 회동을 제안했다.

◆ 비건 “비핵화 협상 데드라인 가지고 있지 않아…아직 늦지 않았다”

비건 대표는 이와 함께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도 별도의 시한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비건 대표는 “미국은 비핵화협상과 관련해 '데드라인'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미국은)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을 계속 추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혼자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고, 미국 협상 대표팀은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달성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위대한 잠재력을 미국도 잘 알고 있고, 아직 늦지 않았다”며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수립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의지만 있다면 더 나은 길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는 북한 측에 ‘창의적인 해법’을 제시했다고 밝혀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는지 주목된다. 그는 “미국은 즉 타당성이 있는 단계와 그리고 유연한 조치를 통해서 균형 잡힌 합의에 이르기 위한 창의적인 해법을 북한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비건 대표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외교와 대화를 통한 미국의 문제해결 방침은 변화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협상 재개 시 북한의 모든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비건 대표와 나는 이러한 한미 공동의 입장에서 앞으로도 계속 빈틈없는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北 호응해올지 관심…비건 대표 17일 일본행

15일 한국에 입국한 비건 대표는 오는 17일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비건 대표가 북측의 호응 여부에 따라 판문점으로 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은 북한이 최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후 이뤄지면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낼지 관심을 받았었다.

북미는 여전히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자체 설정한 ‘연말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비건 대표의 방한이 연말 시한의 마지막 반전의 계기가 될 지도 이목을 끌고 있다.

비건 대표는 이 본부장과 약식 회견을 마친 후 청와대로 향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했다. 이후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 정부 “北 동향 등 예의 주시 중…한미 간 공조하에 대처할 것”

이와 관련 정부는 북미간 접촉 여부와 관련해 “북한 동향까지 포함해 관련 사항들에 대해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모든 것들을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간 접촉에 관련해서는 상대방 양측인 북한과 미국이 언급할 사항이나 새롭게 발표할 사항이 있으면 언급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김연철 장관이 비건 대표와의 오찬 간담회를 갖기로 한 데 대해서 “한미 상호간 협의에 의해 일정이 잡힌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의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가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접촉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담화를 통해 미국을 향한 압박 메시지를 내놓는 것을 볼 때 만남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선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 왔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북측이 호응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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