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라이프 측, 사실무근, 돈은 장례지도사들을 위해 쓰였다...입장

박헌준 프리드라이프 회장(사진)

박헌준 프리드라이프 회장이 장례지도사들이 받아야 할 알선료를 차명계좌를 통해 비자금으로 빼돌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프리드라이프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전면 반박했으나 경찰은 제보자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최근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금으로부터 9년 전 모집수당 허위 지급, 공사대금 과다계상, 협력업체 보증금 유용 등 다양한 수법으로 회사 공금 131억 원을 빼돌리다 횡령혐의로 적발돼 징역살이를 했던 바 있다.

당시 박 회장은 투자비를 건드린 셈인데 이번 의혹은 직원이 받아야 할 알선비를 자신의 계좌로 빼돌렸다는 주장이다. 횡령혐의가 적발됐던 9년 전 박 회장은 이번 의혹과 마찬가지로 차명계좌를 이용한 수법을 썼다.

지난 16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에서 13년간 일했던 전 임원 A씨는 박 회장이 현장 노동자들에게 가야 할 돈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차명계좌를 통해 빼돌리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박 회장은 금융감독원의 눈을 피하기 위해 11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매일 300만원씩 소액으로 출금하는 등 치밀한 방법으로 눈속임을 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하루에 300만원씩 출금하라고 해서 돈을 금고에 보관하고 있었다”며 “출금을 갑작스럽게 너무 많이 하면 금융감독원의 관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A씨는 경찰에 박 회장과 당시 대표이사를 횡령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진정서를 냈고 최근 참고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프리드라이프 측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A씨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A씨가 13년간 회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내부자라는 점과 입출금 내역 등의 증거자료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보 내용에 신빙성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프리드라이프 측은 ‘사실무근’이며 ‘돈은 장례지도사들을 위해 쓰였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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