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트바이오제약이 지난 2016년부터 지속적인 불법 리베이트 영업을 자행해왔으며 김국현 이니스트 대표도 이에 직접 앞장서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해당 리베이트 자금 세탁을 위해 허위정산ㆍ분산회계 등 불법 회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17일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영업사원들은 회사의 지시와 관리 아래 매달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거래처 의사들에게 대가성 현금으로 전달했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처방실적의 40%에 달하는 금액까지 의사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러한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에 김국현 대표가 직접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영업사원으로 근무했던 A씨의 내부고발에 따르면 김 대표는 한 피부과 원장을 만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 3000만원의 랜딩비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씨는 “본인과 부사장이 병원 인근 커피숍에서 기다렸고 김국현 대표가 혼자 건물 8층으로 올라갔다”며 “김 대표가 본인이 직접 금액을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뉴스타파를 통해 밝혔다.

또한 뉴스타파가 공개한 해당 피부과 원장과 A씨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피부과 원장 최 모 씨는 “김 대표와 만난 적이 있다”며 “이니스트와의 거래는 나랑 사장님(김 대표)과의 거래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피부과 원장 최 모 씨에게 전달한 돈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막대한 리베이트 예산을 회계처리하기 위해 허위정산과 분산회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사이 직원 수의 큰 변동이 없었음에도 복리후생비가 9억5490만원에서 31억1798만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회계처리 됐고 같은 기간 여비교통비도 8억3306만원에서 20억7427만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업계에선 복리후생비와 여비교통비는 직원 수에 따라 수치가 변동되는 계정이지만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직원의 변동이 거의 없었음에도 그 수치가 1년 만에 대폭 증가된 점을 꼬집으며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이 해당 계정을 통해 불법리베이트 비용 세탁을 위한 허위정산, 분산회계 처리를 했을 것이라는 추정을 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파악 하고 있다”며 “내용을 파악 중이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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