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했던 8월 말이 되었습니다. 가계부채종합대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어느 정도는 확실해진 듯합니다.

먼저, 정부의 대책보다는 예상했던 대로 전셋값의 두려움이 더 컸던 모양새입니다. 매매수요도 그리고 전세수요도 줄지 않고 상승하면서 전세 값도 매매값도 일제히 오르는 모습입니다.

얼마 전 광명 하안12단지 31평형의 전세 값이 3억에서 3억9천만원으로 뛰었습니다. 한순간에 9천만 원이라는 건 비정상이지만, 사정을 들어보니 그럴 만도 했다(수천만원 인테리어)는 것이 중개업계의 얘기지만 분명 지나친 상승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지금 전국의 집 전세상황이 이렇습니다. 그러면 매매 값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최근 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니 일제히 오르는 모습입니다. 9월 들어서는 그 상승세가 더 가팔라 질 것입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집값이 아닌 전세 값입니다. 대체 어떻게 되려고 이렇게 무모하게 상승하는지, 대체 서민, 신혼부부, 외벌이가정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대책이 서지 않는다는데 무엇보다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제가 유일하게 드릴 수 있는 말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전한 이야기로서, 소형아파트 하나쯤은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전용 84㎡는 좀 부담일 수 있습니다만, 전용 59㎡는 마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마는 크게 바라지 말고, 내 집 하나 갖는다는 생각으로 집 장만하는데 관심을 기울이시기 바라니다. 모든 구매행위에는 충동구매라는 것이 있습니다. 집은 수억 원이 드는 물건이지만 구매라는 점에선 다르지 않습니다. 조심과 신중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상황에선 충동구매도 때론 필요해 보입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