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분명 떨어집니다. 반드시 떨어진다는 표현은 어쩌면 진리일지 모릅니다. 한데, 지금은 아닌 듯합니다.

지난 13년간 부동산과 관련한 정보를 취합하고 신문사에 글을 내면서 느낀 점은 부동산도 계속해서 관심 갖고 흐름을 파악하며 그 안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은 늘 그 사람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래야 사랑을 얻을 수 있지요.

부동산도 갖습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부동산은 당신에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물론 ‘주식투자’도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주식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식과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지요.

가을철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이 전월세를 사시는 분들에게 좋지 않게 흐르는 듯합니다. 매일경제 등 각종 신문에서 내놓는 기사들을 보면 가을철 전월세 상승률은 훨씬 농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말하는 변수는 있습니다. 미국발 금리인상이 그 첫 번째이며, 거시경제의 불안정, 가계부채, 정부정책, 미분양 증가 등이 그것입니다. 이 때문에 2017년에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집값은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한데 제가 걱정하는 것은 집값하락이 아니라 전세값 상승에 있습니다. 집값이 상승할 때보다 하락할 때 전세값은 더욱 올라왔습니다.

IMF를 막지나가는 시기 집값은 크게 30% 가까이 하락했지만 전세값은 반대로 크게 올랐습니다. 2004년 이후 집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을 때, 전세값은 제자리였습니다. 집값만 오른 거죠.

한데, 2008년을 지나 2009년 말 이명박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이라고 하는 DTI를 강화한 이후 집값은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반대로 전세값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첨부하는 그래프를 보면 잘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아파트 표본은 사실 무작위로 추출한 것인데, 딱히 생각나는 곳이 대치동 은마아파트라서 그것을 샘플로 찾은 것입니다.

 

집값이 오르면 전세값은 내리지 않습니다. 다만 특별한 변동이 없는 것뿐이지요. 반대로 집값이 내리면 전세값은 요동을 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데, 최근의 움직임은 집값과 전세값이 같이 동반상승한다는 점입니다. 집값이 올라 속이 상하는데, 전세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 인데, 이 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2017년이 고비라는 의견도 있고, 그 시기가 되도 여전히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을 더 신뢰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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