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1구역에 참여한 3사 각각 15분 동영상만 보여줘

원당1재개발구역을 수주하기 위한 1차 합동설명회가 시작됐다.
지난 31일 오후 3시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원당1구역재개발조합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합동설명회가 회관 안을 쩌렁하게 울리는 홍보동영상의 소리로 가득 찼다.

원당1구역 조합원 2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합동설명회에는 입찰에 참여한 기호1번 행복드림사업단(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과 2번 대우건설, 3번 프리미엄사업단(현대산업개발, 코오롱건설) 순으로 각각 15분가량의 동영상이 상영됐다.

각 홍보영상이 끝날 때마다 자리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박수를 보냈으며, 설명회는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각사 홍보영상은 자사의 지지를 호소하며, 특히 프리미엄사업단의 영상에서 참여한 타사보다 월등히 낮은 공사비를 제시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영상을 보면 기호3번의 프리미엄사업단보다는 48억3000만원의 낮으며, 대우건설과는 무려 86억9000만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홍보했다.

대우건설과 프리미엄사업단은 영상에서 공사비나 기타 조건에서 행복드림사업단보다 우위에 있다는 설명을 하지 못하고 단순히 열심을 다해 짓겠다는 영상만을 보여줘, 행복드림의 홍보영상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당1구역의 1차 합동설명회는 큰 마찰 없이 조합원의 이해를 돕는 수준에서 끝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홍보영상 상영 이후 각사와 조합원들의 질문 및 응답 없이 설명회가 끝난 점에 대해 조합원들은 불만을 나타냈다.

한 조합원은 “오늘 본 홍보영상은 이미 총회책자에 다 나온 내용이다”며 “이것을 보러 오늘 참석한 것이 아니라 건설사에 구체적인 궁금증을 질문하고 해소하기 위해 참석했는데 시공사가 참석했는지 조차 모르고 가는 것에는 아쉬움이 많다”고 불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이제 곧 있을 2차합동설명회(총회 당일)에서 질의응답이 이뤄질 것이니 그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을 전했다.

이곳 원당1구역재개발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11월 6일 열린다. 이날 총 사업비 3700억원, 총 조합원 1700여명에 2400여 가구를 건립하는 초특급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그 중심에 행복드림이냐, 대우 아니면 프리미엄이냐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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