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한반도정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자위적 국방력 강화 방침을 밝히는 등 강경노선으로의 행보를 시사했다. 북한의 새로운 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전원회의 직전 확대회의를 개최하며 북한의 의도에 집중되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세 변화 흐름과 우리 혁명 발전의 관건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인민 군대를 비롯한 나라의 전반적 무장력을 군사·정치적으로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직·정치적 대책들과 군사적 대책들을 토의·결정하며 조직 문제를 취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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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자위적 국방력 강화 방침을 밝히는 등 강경노선으로의 행보를 시사했다. 북한의 새로운 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전원회의 직전 확대회의를 개최하며 북한의 의도에 집중되고 있다.<그래픽 DB: 뉴스워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자위적 국방력 강화 방침을 밝히는 등 강경노선으로의 행보를 시사했다. 북한의 새로운 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전원회의 직전 확대회의를 개최하며 북한의 의도에 집중되고 있다.<그래픽 DB: 뉴스워커>

또한 김 위원장은 “모든 지휘 성원들이 조국 보위도 사회주의 건설도 다 맡자는 인민 군대의 전통적이며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구호를 더 높이 추켜들고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고 인민의 행복과 이상을 꽃피우기 위한 보람찬 투쟁에서 새로운 기적과 영웅적 위훈을 창조해 나감으로써 시대와 혁명이 자기 앞에 부여한 성스러운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새로운 길 ‘강경 노선’ 담겼을까…군사 도발 가능성도 주목

특히 이날 확대회의 관련 보도에서 북한이 “확대회의에서는 국가 방위 사업 전반에서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중요한 문제들과 자위적 국방력을 계속 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언급해 북한의 군사 도발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낼 수 있음을 언급한 가운데 북한이 최근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에서 ‘중대한 시험’이 있었다고 발표하는 등 도발 준비를 위한 것으로 전망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측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최근 상업용 위성사진 전문업체 플래닛 랩스의 촬영 위성사진에서 동창리에 발사대 설치를 위한 임시 구조물이 만들어졌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소장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능력 확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은 ICBM 프로그램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준비 작업을 여러 장소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北 확대회의에서 ‘군 조직개편’ 대폭 단행한 듯

이같은 도발 가능성 외에도 북한은 확대회의에서 군 조직개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부대를 조직하거나 확대 개편해 2020년에는 강경 노선으로 걷겠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조선인민군 지휘부, 총정치국, 총참모부, 인민무력성, 인민보안성, 국가보위성, 호위사령부 등 군사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중앙군사위는 지난 9월6일 소집된 이래로 이례적으로 또 다시 소집된 것으로, 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중대한 군사적 결단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새로운 길’, 전원회의·신년사에서 구체화 될 것으로 전망

북한의 새로운 길에 대한 메시지는 전원회의에서 다소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전원회의는 개최 정도 보도에 그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대내 및 대외적으로 밝힐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확대회의 개최와 관련해 추후 전원회의 소집이나 신년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상민 대변인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또 추가적으로 북쪽에서 실시하는 회의라든지 신년사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유의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군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 “중앙군사위원회 확대위원회 당 인사들이 지난해 비해서 참석자가 줄거나 또 군 인사들의 인원들이 늘었다고 하는 부분들은 (곧 열릴) 전원회의라든지 북측의 공개적인 발표 내용들을 좀 더 파악을 해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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