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석 대표와 조성길 공동대표, “다리 쳐다보는 건 어쩔 수 없다”
- “선물인가요?”라며 지원자가 건넨 선물 받아

지난 10월 신규 저비용항공사(LCC)인 플라이강원이 채용 과정을 TV 프로그램화 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혀 일부 취업준비생들로부터 취업 갑질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사건이 발생했다. 플라이강원은 논란이 지속되자 방송 미션 전형을 취소, 면접만 진행하겠다며 논란을 불식시켰던 바 있다.

한데 이후 플라이강원이 지난 17일 최종발표가 났던 해당 객실 승무직 면접을 진행하며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적 발언을 했으며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와 조성길 공동대표가 포함된 면접관들은 일부 지원자로부터 면접 도중 뇌물로 보일 수 있는 선물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다시 한 번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플라잉강원 비행기와 이곳에 면접을 본 면접자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사진_제보자 제공)
사진은 플라잉강원 비행기와 이곳에 면접을 본 면접자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사진_제보자 제공)

지난 19일, 익명의 제보자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주원석 대표와 조성길 공동대표를 포함한 플라이강원의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에게 “다리를 붙여봐라”며 “피부색이 왜 그러냐, 외모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 대표는 “자세가 바른지 보려고 하는 것이니 다리 쳐다보는 건 어쩔 수 없다”라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지원자는 “이렇게 기분 나쁜 면접은 처음이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다.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한 여성 지원자는 캘리그라피 그림 선물을 면접관의 이름을 새겨 면접 도중 선물했고 당시 면접관들은 이에 대해 “선물인가요”라는 발언과 함께 아무렇지 않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면접관에게 선물을 했던 지원자는 이번 채용에서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져 지원자들의 불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와 같은 플라이강원의 면접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서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플라이강원의 채용 갑질을 멈춰 달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글을 작성한 A씨는 “두 명의 공동대표는 지원자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폄하하는 듯 한 질문을 했다”며 “고향과 거주 지역에 대한 질문도 했고 대표는 면접 중간에 전화를 받으러도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갑과 을이 아닌 갑질 없는 회사와 지원자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목표를 가질 수 있는 공정하고 평등한 채용을 부탁드린다”며 “외모를 평가하기 보다는 객실승무원의 자질을 판단 할 수 있는 질문을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플라이강원 측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결국 닿지 않아 추후 자세한 입장 등이 온 뒤 추가 보도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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