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탄압’ 논란 나재철 신임 금투협회장, 대신증권 운전기사 그대로 고용...녹취 사전 차단 의중?
‘노조탄압’ 논란 나재철 신임 금투협회장, 대신증권 운전기사 그대로 고용...녹취 사전 차단 의중?
  • 김규찬 기자
  • 승인 2019.12.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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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나재철 금융투자협회 신임 회장
사진_나재철 금융투자협회 신임 회장

지난 20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자가 76.3%의 득표율로 제5대 금투협회장에 최종 당선된 가운데 나 회장이 대신증권 대표이사 시절 노조탄압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 나 당선자는 대신증권 대표이사 시절 운전기사를 금투협에서도 그대로 고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져 나 당선자가 고(故) 권용원 전 금투협회장 사건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초 면접심사를 통해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고 이후 나 후보가 지난 20일 최종 선임됐다. 나재철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이에 대해 나 당선자는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자본시장이 한 차원 더 성장하기 위해 더 많이 소통하겠다”며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도록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나 대표가 대신증권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이남현 사무금융노조 대신증권지부장을 사내질서 문란 등을 이유로 해고했고 이에 대해 대법원은 부당해고 확정판결을 내렸던 점을 들어 이후 나 회장의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한 나 당선자는 최근 대신증권 영업점 폐쇄ㆍ통폐합 및 조직개편을 강행해 또 다른 노사 갈등 국면에 마주쳐 있던 상황이었다. 노초 측은 현재까지도 대신증권의 조직개편이 성과가 낮은 직원에게 압박으로 다가갈 수 있으며 일부 영업점이 통폐합되면 실적에 대한 압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나 당선자가 최종 당선되기 전 “금투협회장 선거가 사실 노동자들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차기 회장에 노조를 탄압한 전력이 있는 나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는 노사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나재철 당선자는 대신증권 대표이사 차량의 운전기사를 금투협에서도 그대로 고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나 회장이 사적으로 가까운 운전자를 그대로 데려와 금투협 노조나 직원들의 녹취를 사전에 막겠다는 방어적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금투협 측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까진 들은 바가 없어 확인 후 연락 주겠다”는 답변만 받을 수 있어 추후 자세한 입장 등이 온 뒤 추가 보도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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