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_인터넷 커뮤니티
사진출처_인터넷 커뮤니티

가정에서 사용하는 생활필수품 화장지의 실제 길이는 얼마일까? 과연, 의문을 품어 본 소비자들이 있을까? 여기에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직접 찾아낸 실구매 소비자가,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은 이러하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땡큐 화장지’(제조사 광진산업)를 구매한 소비자A씨의 ‘소비자를 우롱한 화장지 생산 업체’에 관한 객관적인 판단을 구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위메프와 티몬에서 ‘Original 땡큐 화장지’ 3겹 30롤 화장지를 구매한 A씨는 상품명에도 분명 15m로 기재되어 있고, 제품문의 상에도 “15m로 저렴한 가격인데 정확한 사이즈가 맞냐”고 각사에 문의를 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실측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애매한 답변이었다고.

다른 사이트의 동일상품에 비해 저렴한 구매를 했지만, 포장지상에 길이가 미기재 됐고, 롤휴지가 느슨해 보여 이상히 여긴 소비자 A씨는 실제길이 측정을 직접 해봤다.

사진출처_인터넷 커뮤니티
사진출처_인터넷 커뮤니티

헌데, 소비자 A씨가 소지한 줄자를 이용해 측정한 수치는 15m가 아닌 13m 로 2m가 차이가 있었고, 이는 실측 차이 +-3cm를 넘어서는 길이(한국 산업표준 필수 표기 정보위반)라고 설명하며 거짓 정보로 구매한 소비자가 다수일 것이라는 판단에 화가 났다고 심경을 표했다.

이 사안에 업체 측은 15m 기계를 세팅해서 측정해도 제품이 말리면서 어느 정도 오차범위가 발생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고 소비자는 주장했다.

이어 소비자 A씨는 실제로 측정해 보지 않았다면 제품이 비정상 제품인 사실도 모른 채 구매 했을 거라며, 가격이 싸면 제품에 정확한 규격(m)도 미기재 돼 있는 상태로 판매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소비자 A씨 주장에 따라, 화장지 개당 2m 차이는 30롤 2팩 세트 구매 시, 총 120m(8롤) 의 차이가 난다며 이는 명백한 사기에 해당한다고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이외 소비자 A씨의 공익을 위한 노력에 누리꾼들은 “어쩐지 얇고 짧아서 금방 쓰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유난스러운 사람들 덕분에 세상이 그나마 굴러가는 것” “제보자의 노력과 정성을 추천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져야 기업들이 정신 차리고 제품을 만듦” “과대광고로 벌금을 물어야 한다.” “역시 싼 이유가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제품은 현재 잔여수량 3000여개가 버젓이 소비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해당 제품 제조사인 ㈜광진산업 관계자는 “제조 공정상 14m까지는 나올 수 있다며, 소비자 의견에 따라 이미지상 교체를 했으며, 실측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소비자와 면밀한 대화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본지에 입장을 전달 해 오는 대로 추가 보도토록 하겠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