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이하 현대해상) 회장의 외아들인 정경선 씨가 본사에 취업할 예정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씨는 그간 회사의 지분을 꾸준히 매수했던 바 있어 정씨가 머지않아 회사에 취업하게 되면 실질적인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경선 루트임팩트 대표
정경선 루트임팩트 대표

정경선 씨는 현재 비영리단체인 루트임팩트 대표로 근무하고 있다. 1986년생인 정씨는 현대가 재벌 3세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다. 정씨는 현재까지 현대해상에 입사하지 않고 있었으나 비영리법인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추후 현대해상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꾸준하게 점쳐졌던 바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정씨는 현대해상 주식 2만5300주를 장내 매수해 7억9644만원의 지분 금액을 취득했으며 지난해엔 14억여 원을 들여 현대해상 주식 3990주를 장내 매수하는 등 꾸준한 지분 취득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정씨는 현재 0.31%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당수입으로 현대해상으로부터 2억 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만약 정씨가 현대해상에 취업할 것이라는 소식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간 정씨가 해왔던 지분매수에 이어 더욱 가시적인 경영 승계 과정이 본격적으로 관측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현대해상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인사에 대한 부분도 이미 종료했고 정경선 씨도 현재 루트임팩트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정 씨의 취업이 전혀 가시화 된 것이 없고 논의된 바도 없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이어 “향후 수년, 수십 년 뒤 경영승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아드님이 회사에 취업하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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