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한반도정세] 北, 이례적 3일간 전원회의…새로운 길 발표 임박한 듯
[뉴스워커_한반도정세] 北, 이례적 3일간 전원회의…새로운 길 발표 임박한 듯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12.30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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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한반도정세] 북한이 28일부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길’에 대한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12월 28일 평양에서 소집되었다고 전원회의 개최 소식을 전했다.

북한이 28일부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길’에 대한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북한이 28일부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새로운 길’에 대한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 8개월여 만에 열린 전원회의…이례적으로 장기간 열려

북한의 이번 전원회의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을 향해 날선 메시지를 던지며 자력갱생을 강조한 지난 4월 4차 회의가 개최된 이후 8개월여 만에 열렸다.

통신은 “전원회의는 위대한 자주의 기치, 자력부강의 기치를 높이 들고 백두의 대업을 승리와 영광의 한길로 억세게 이끄는 조선노동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우리 국가의 존엄과 강대한 힘이 비상한 경지에 올라서고 주체혁명위업수행에서 새로운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관건적인 시기에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통신은 “자주와 정의의 방향타를 억세게 틀어쥔 조선노동당은 투철한 반제 자주적 입장과 억척불변의 의지로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박차며 혁명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고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건설과 국방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북한의 ‘강대한 힘이 비상한 경지에 올라서고’, ‘중대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해’ 등의 언급으로 미뤄볼 때 핵무장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재개를 시사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3차 전원회의에서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결정서를 파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통신의 보도에서 ‘우리 당 역사에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밝힌 부분은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한다는 해석이다.

이날 전원회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이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전반에 대한 보고를 시작하시었다”는 부분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신은 구체적인 의제나 김 위원장의 보고 내용을 전하지는 않았다.

◆ 北, 1일차-2일차 전원회의 소식 전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깜깜’

30일에도 통신은 전원회의 2일차 소식을 전했다.

2일차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하며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 데 대해 언급하며 “대외사업 부문과 군수공업 부문, 무장력의 임무”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핵 실험 재개와 ICBM 발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보도 말미에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밝힘으로써 전원회의가 2박 3일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최장기간 진행되는 회의다.

◆ 전문가 “北, 회의 수일간 개최…현재 상황 심각하게 인식”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 시대에도 전원회의가 길게 개최된 적은 있었다. 1949년 12월에는 4일간 개최됐고, 1951년 11월과 1952년 12월에 4일간 개최된 바 있다. 1950년 12월과 1974년 2월에는 3일간 개최된 바 있다.

정 센터장은 논평을 통해 “과거에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몇 차례 수일간 진행되었던 데에는 당과 정권기관의 기율 강화 필요성, 대규모 숙청의 단행, 김정일 후계체계 구축 등이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북한이 약 45년 만에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수일 간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만큼 현재 대내외적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이어 “북한의 고립이 더욱 심화되고 북한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당과 국가기관 간부들에게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을’ 어떻게 타개해나갈 것인지 ‘방략’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이라며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의 김정은 표정이 썩 밝지 않은 것도, 2일 회의에서 주로 경제에 대해 논의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상황의 엄중함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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