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넷마블에 인수되기로 결정됨에 따라 그간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던 코웨이 제품에 대한 A/S 처리 등이 해결 가닥을 잡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7일 넷마블은 이사회를 열고 웅진코웨이 주식 1851만1446주를 1조74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웅진그룹은 인수가액으로 1조8500억 원을 제시했으나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노조 문제를 언급하며 결국 이보다 1000억 원 가량 적은 액수로 최종 결정됐다.

앞서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했다. 업계에선 해당 인수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노조 문제 등으로 본 계약을 그간 진행하지 않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인수가 무산될 것이라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 웅진코웨이의 CS닥터는 지난 10월부터 AS 업무를 거부하며 정규직 고용을 촉구하고 있었다. 이들은 SK매직 등 렌탈업계가 설치 기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웅진코웨이는 그렇지 않다며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웅진코웨이의 CS닥터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을 통해 자신들의 불만을 강하게 표현했고 실제 웅진코웨이의 한 계약사원은 “웅진코웨이는 유류비 지원도 해주지 않으면서 실적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웅진코웨이의 CS닥터 파업에 따라 소비자들은 AS가 되지 않고 있으며 고객센터와의 연락도 닿지 않는다며 불만이 극에 달한 상태였다. 일각에선 CS닥터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오롯이 소비자들이 떠안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으며 실제 한 소비자는 “먹는 물에 대해 저렇게 대응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요즘 코웨이 문제 많은 것 같은데 해지해야 하나 고민이다”고 분개하기도 했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상황에서 향후 코웨이가 이러한 소비자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도 업계 및 소비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웅진코웨이 수리 업무가 중단된 지도 두 달이 넘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활 제품 수리를 받지 못한 고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넷마블과 웅진그룹은 오는 30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후 넷마블은 계약금 10%를 우선 지급, 잔금은 오는 2월 11~14일의 다음 영업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넷마블이 인수한 웅진코웨이의 주당 가격은 9만4000원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향후 웅진코웨이의 AS 정상화 예정 등에 대해 질의하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결국 닿지 않아 추후 자세한 입장이 온 뒤 추가 보도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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