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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세계의 눈]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7년 만에 가장 낮은 자동차 판매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목표량도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현대·기아차 중국 내 사업은 시장 침체로 인해 5년 연속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올해 매출 반등을 예상한 가운데,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현대차의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매출 침체에도 대규모 투자는 확대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각)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중국 내 실적 부진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중국 내 사업이 침체되면서 5년 연속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7년 만에 최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세계 판매량은 710만대로 760만대의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새로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 대한 수요와 유리한 환율이 견인한 미국 내 매출 회복이 중국 판매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시켰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현대·기아차의 이러한 중국 내 부진은 그룹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연간 수익 감소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미래기술개발 비용을 꾸준하게 증가시키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예정이며, 미래차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도 내놨다.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새해 업무 첫날 “시장 환경이 매우 불확실하고 내부 및 외부 문제가 심화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그룹의 수익성과 기술 투자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현대·기아차가 중국 사업에서 5년 연속 목표 달성에 실패했지만, 올해에는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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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목표도 달성 힘들 듯”

현대·기아차가 올해 실적에 낙관론을 제시한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올해 목표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외신은 현대·기아차가 세부사항을 제시하지 않은 채, 올해 글로벌 판매량 750만대로 지난해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전망은 무디스인베스터서비스(Moody Investors Service)가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0.9% 수축한 것으로 예측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또 다른 싱크탱크 역시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0.4%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 분석가들은 세계자동차 판매량 5위를 차지한 현대·기아차가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미국과 미국의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세계자동차 시장 역시 위축됨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단 현대·기아차는 올해 투싼, 소렌토 등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승차 공유와 같은 이동성 서비스에 대한 추진을 가속화하고, 유럽 및 아시아에서 공유 서비스 사업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미국자율주행차 기업인 앱티브(Aptiv)와 합작투자도 발표했다. 이에 현대차는 오는 2023년 일부 주역에서 자율주행차량을 운영하고, 2024년 하반기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외신은 “현대자동차의 목표는 너무 공격적으로 보인다”며 “현대차는 중국 내 시장의 회복 예상하고 있지만, 이러한 목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지적했다.

이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1월까지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여줬다”며 “현대차의 올해 자동차 수요가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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