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골든글로브 백스테이지 인터뷰 영상 캡쳐
2020 골든글로브 백스테이지 인터뷰 영상 캡쳐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현지시간으로 5일에 열린 제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이후 열린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는 영화를 만들기 시작할 때 외국어 영화상을 받을 것이라고 상상했는지와 작년이 한국 영화 100주년에 큰 역사를 만들었는데 올해도 또 다른 역사를 만들었다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봉준호 감독의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이 있었다.  

봉준호 감독은 "백 년 역사를 맞이해 작년에 깐느에서 좋은 경사가 있었고 이번에 101년째를 맞이해서 골든글로브에서 또 이런 일이 있어서 무척 기쁜, 해를 이어서 계속 좋은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며, "아까 수상멘트할 때 무척 정신이 없어서 되게 간결하게 서브타이틀에 관한 이야기만 했는데, 같이 일한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분들 송강호, 이정은 님 지금 같이 계시지만 멋진 배우들과 같이 일한 스텝, 또 바른손,씨제이와 네온 회사분들게 감사의 말을 못했다."며 "마침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두번째로 이 영화가 미국에서 사랑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느냐는 질문에는 "시월에 개봉을 하고 박스오피스에서도 되게 좋은 결과가 있고 사람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여줘서 그게 놀라우면서도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며 "이 영화가 이제 결국은 가난한 자와 부자, 자본주의에 관한 이야기인데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심장같은 나라니까 논쟁적이고 뜨거운 반응이 있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리고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나 사회적인 주제도 있지만 그것들을 아주 매력적이고 관객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전해주는 우리 또 뛰어난 배우들의 매력이 어필됐기 때문에 미국관객들의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라고 하며 인터뷰의 끝을 맺었다.

한편,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HFPA)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작품과 배우를 선정해 시상하는 권위있는 시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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