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진우현 그래픽2팀 기자
그래픽-진우현 그래픽2팀 기자

티웨이항공 소속 기장이 부하직원을 상대로 대출을 강요, 큰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갑질 사건이 수면위로 떠올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제를 일으킨 기장이 조종석에서 흡연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추가적으로 제기돼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더욱이 이에 대해 티웨이항공 측은 문제를 일으킨 기장에게 감봉 수준의 솜방망이 처벌을 할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티웨이 실태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추가적인 내부 폭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요즘 시대에 조종석에서 담배 피고 욕설을 하며 돈을 빌려달라는 기장에 대해 리포트를 쓴 저 경력 부기장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하지만 티웨이 측은 약자 편에 있다고 하지만 결국 기장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항공기 내부가 금연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상식에 가까우나 국내 일부 조종사들이 흡연을 하며 항공기를 운항한다는 의혹은 지난 12월에도 한 차례 불거졌던 바 있다. 당시 항공업계와 관련 내부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기장들의 조종석 흡연은 최근까지도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당시 한 항공사의 기장은 “전체 조종사의 30% 정도는 조종석에서 담배를 태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활주로까지 가는 길에도 조종실 창문을 열고 담배를 태우는 기장이 있다”고 폭로했던 바 있다.

또한 한 항공사 승무원도 “조종석 안에 들어가면 내부가 뽀얗게 보일 정도다”며 “손님이 흡연하면 여권을 압수하고 경찰에 인계하지만 기장들은 무소부위에 가깝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문제를 일으켰던 티웨이항공의 해당 기장은 부기장 등 후배들에게 큰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고 이를 거절하는 후배들에게는 대출까지 강요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현재까지도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해당 의혹을 제기한 티웨이항공 부기장 B씨는 “직장인 괴롭힘을 넘어 후배, 부기장들에게 돈을 빌리고 문제가 커지자 협박전화로 무마시키고 있다”며 “회사에서도 단순 주의와 경고로만 끝내고 있다, 아마 감봉 수준에서 사건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티웨이항공 측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확인 후 연락 주겠다”는 답변만 받을 수 있어 추후 자세한 입장 등이 온 뒤 추가 보도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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