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기초생활수급자 등 7쌍에 예물 및 신혼여행도 제공해

서울특별시 SH공사(사장 유민근)가 오는 11월 9일 본사 대강당에서 ‘사랑의 합동결혼식’ 을 개최한다.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대강당에서는 이날 SH공사 임대아파트 입주민 7쌍이 혼례를 치른다. 이들은 형편이 어려운 새터민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으로 입주민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부부들이다. SH공사는 생활여건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입주민을 사연 공모로 선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SH공사의 이 같은 선행은 처음이 아니다. SH공사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5~7쌍씩 합동결혼식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에 지난해까지 총 33명의 부부가 결혼식을 치렀다.
 
또한 올해 합동결혼식은 결혼식 비용 절감 등 검소한 결혼문화를 선도하고자 공사시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SH공사는 결혼식 사진촬영과 앨범제작을 무료로 해 주는 것은 물론, 결혼기념 예물과 제주도 신혼여행을 지원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기초생활수급자 김명진 씨(가명・남・51)는 “형편이 어려워 아내에게 면사포를 씌워 주지 못해 늘 미안하게 생각해 왔다”며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합동결혼식 안내문을 우연히 보고 참가하게 됐는데 참 다행이다” 라고 밝혔다.
 
새터민 이정석 씨(가명・남・43)씨 또한 “새터민 출신 부인과 동거를 시작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라며 “이번 합동결혼식을 통해 꿈을 이뤘고 뜨거운 동포애의 정도 느끼게 됐다” 라고 SH공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번 결혼식은 진행은 개그맨 권영찬이, 주례는 탤런트 김성환이 맡을 예정이며 가수 이규석이 축가를 부르는 등 한층 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 김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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