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왔다.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왔다.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1팀 기자>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신의 이러한 전망은 기록적이었던 삼성전자의 2018년 매출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한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경제 역시 침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가전제품 전체 판매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 40% 감소로 1년 마무리

로이터,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삼성전자의 매출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집중 분석하며, 삼성전자가 최소 10년 만에 가장 큰 연간 이익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8일 4분기 예상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연구기관인 리피니티브(Refinitiv SmartEstimat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이 40% 감소한 6조4800억원(약 55억5,507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영업이익 감소는 가격을 압박한 칩 시장 비축량과 전 세계 공급망을 악화시킨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비자 수요 하락 전망으로 인한 것으로 외신은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2018년 매출이 기록적이었던 것을 가만하면, 지난해 부진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년만에 가장 큰 비율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미국이 휴대폰 및 노트북을 포함한 중국 상품에 대한 12월 관세를 중단하기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5G 네트워크의 출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수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상황이다.

시장분석기업 IHS마킷(IHS Markit)은 “2020년 1분기에는 전체 시장 회복이 기대된다”며 “서버 및 하이퍼스케일 고객으로부터의 견고한 수요가 예측된다”며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낙관론 역시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올해 기술 대기업의 메모리칩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거의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삼성전자 자체적으로는 일반적으로 연간 이익 추정치를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올해 삼성전자 가전제품 전체 판매 감소”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업계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칩 제조업체들은 힘든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칩 시장 공급과잉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칩 제조사들이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은 칩 시장이 지난해 저점에서 올해 반등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2017년과 같은 시장 호황을 기대하기는 시기장조일 것으로 관측했다. 휴대폰, TV 및 디스플레이 등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 역시 이러한 시장 전망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세계 경제 역시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가전제품 전체 판매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신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칩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1~9월 수익의 절반을 칩 사업에서 창출했다”며 “이에 삼성전자는 기업이 직면한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말까지 주식 가치를 44% 증가시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정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수요가 부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올해 세계 경제가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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