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진단] IPO추진 중인 더본코리아, 빽다방 등 가맹점 ‘갑질’ 논란 그리고 우려되는 실적정체
[기업진단] IPO추진 중인 더본코리아, 빽다방 등 가맹점 ‘갑질’ 논란 그리고 우려되는 실적정체
  • 김규찬 기자
  • 승인 2020.01.13 11: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워커_기업진단] 예능인으로 불리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은 백종원 대표, 백 대표는 주식회사 더본코리아를 경영 중에 있다. 이곳은 백 대표가 방송출연을 시작한 2015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 방송을 통해 보이는 백 대표의 친근한 이미지와 그간 더본코리아의 갑질없는 경영행보로 음식 프랜차이즈들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더본코리아의 성장세는 주춤한 상태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더본코리아의 성장 동력이 침체되고 있으며 경기 불황에 따른 외식업 침체를 백 대표도 이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래픽_뉴스워커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_뉴스워커

뿐만 아니다. 더본코리아가 서서히 가맹 점주들을 향해 갑질을 시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가 당사의 커피 프랜차이즈인 ‘빽다방’ 가맹 점주들에게 고가의 포스(POS)장비를 강매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일각에선 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더본코리아가 상장에 힘쓰기보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고질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인 ‘갑질’을 초기에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더본코리아는 그간 백 대표의 방송 이미지 덕에 ‘갑질 청정지역’으로 불렸던 터라 이번 논란이 향후 사실로 밝혀질 경우 소비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승승장구했던 ‘더본코리아’, 최근 성장세는 주춤...성장 동력 바닥난 것?

더본코리아는 2013년 재무정보가 공개된 이래 가파른 폭의 매출 상승을 보였다. 실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3년 775억240만원의 매출과 50억5249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이로부터 3년 뒤인 2016년까지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돼 2016년 1748억7140만원의 매출액과 197억6248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_뉴스워커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_뉴스워커

하지만 2016년부터 지난 2018년까지의 실적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3년간 매출 성장이 둔화세를, 영업이익 또한 2년간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더본코리아의 성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브랜드 폐점률은 2015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반면 개점률은 감소치를 보였다. 일각에서 ‘폐점률 낮은 더본코리아’의 이미지와는 달리 사실 타 프랜차이즈와 비슷한 수준이며 그렇기에 백 대표가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방송출연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픽_뉴스워커
▲출처_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그래픽_뉴스워커

하지만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더본코리아 백 대표가 실적 개선을 위해 현재까지도 해외투자와 제주 사업을 확장하며 지속가능한 사업을 이루기 위해 다방면으로 몰두하고 있다는 데 있다. 따라서 2020년과 향후 더본코리아의 실적이 개선될 것인지 지속적인 정체기를 이어갈 것인지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본코리아, 100만원 상당 포스(POS) 강매 갑질 논란...가맹점 쥐어짜 실적 개선하는 모양새?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가맹점 갑질’ 논란이 더본코리아에도 찾아온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당사의 커피 프랜차이즈인 빽다방 가맹 점주들에게 100만원 상당의 포스 장비를 강매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본코리아는 이에 대해 “노후화된 장비에서 프로그램 구동이 힘들어 불가피하게 교체를 해야 한다”고 가맹 점주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빽다방의 일부 가맹 점주들은 “이미 무상으로 지원받은 포스가 있고 장사가 되지 않아 힘든 상황에서 더본코리아는 100만원 상당의 포스를 구입하라고 한다”며 “본사에 항의해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실제 더본코리아 측은 가맹 점주들에게 “유상으로 포스 장비를 구입했더라도 노후화 된 프로그램의 교체를 권면한다”며 “기타 부속품은 일시불로 구입해야 한다”고 방침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 관계자는 “가맹 점주들과의 협의 하에 이뤄지고 있는 권장사항일 뿐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더본코리아의 해명에도 일각에선 갑질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더본코리아와 방송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한 백 대표지만 실제 가맹 점주는 포스 강매 등 갑질을 당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백 대표는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이 본사도 사는 길이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갑질 논란을 둘러싸고 누리꾼들의 실망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 관계자는 “기존 POS사의 내부사정으로 유지보수 등의 업무에 대한 일방적인 거래종료를 통보받아 부득이 새로운 유지보수 업체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며 “가맹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유지보수 업체 변경에 대한 안내를 진행했으며 전국을 돌며 가맹 점주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포스장비 교체는 권장사항이다”며 “현재 다수의 빽다방 매장에서는 기존 포스장비에 새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공개(IPO) 추진 중인 ‘더본코리아’, 관건은 가맹점 상생에 달렸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만약 더본코리아가 상장할 시 기업 가치는 3000억 원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기업공개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었다. 실제 더본코리아는 이미 오래전에 중소기업 요건을 초과한 것을 넘어 국내 최대 규모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더본코리아의 기업공개는 현재까지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

더본 코리아 대표브랜드 / 출처 더본코리아
더본 코리아 대표브랜드 / 출처 더본코리아

이러한 가운데 더본코리아가 향후 기업공개를 성공하려면 그간 큰 폭으로 늘려왔던 가맹점 수에 따른 상생방안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로 남은 듯 보인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있어서 가맹점은 곧 본사의 매출에 직결되며 동시에 상생도 요구되는 복잡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갑질 논란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가 어떠한 경영방법으로 가맹점과의 상생방안을 확립하고 동시에 주춤하고 있는 당사의 실적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인지, 더불어 추후 더본코리아가 이를 통해 증시 상장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서는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공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업공개는 현재 외식 상황이 좋지 않아 IPO보단 투자에 집중할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1994년 1월 12일 설립돼 축산물 무역 및 도소매업, 소스제조업, 음식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 9월 30일에 주식회사 제주더본을 합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말 기준 백종원 대표이사가 76.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강석원 전무이사가 21.2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더본코리아 산하 음식 프랜차이즈로는 빽다방,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백철판 등이 있다.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 상대에 대한 비방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규찬 2020-04-20 09:41:54
여기 기사들은 다 무슨 무슨 논란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