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성장 사진 등을 촬영하는 ‘디오즈 스튜디오’가 별다른 공지 없이 한때 문을 닫아 아이 사진 촬영을 맡겼던 부모들이 환불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피해를 입은 부모들은 피해자모임을 결성하고 스튜디오에 방문해 현재까지 항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 피해는 1천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디오즈 스튜디오’는 한 여성병원과 제휴를 맺고 신생아부터 돌잔치까지의 성장 과정을 촬영하는 80만원 상당의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했다. 한데 업계에 따르면 디오즈 스튜디오는 지난해 9월부터 액자와 앨범 제작을 미루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12월 말 사전 공지 없이 회사를 폐점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디오즈 스튜디오는 “병원과의 사정으로 긴급 폐쇄해 촬영이 불가하오니 미방문 부탁드린다”고 고객들에게 문자를 발송했고 이후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고객들은 디오즈 스튜디오와의 전화연결도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디오즈 스튜디오는 최근 다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를 입은 부모들은 스튜디오에 직접 찾아가는 등 항의를 하고 있으나 사측은 환불은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마저도 위약금을 물어야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들의 불만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피해자모임 커뮤니티를 결성하는 등 집단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실제 한 피해자는 “컨디션 다 맞추고 날짜를 어렵게 맞춰서 기분 좋게 사진을 찍으러 가려 했는데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다”며 “상황이 심각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피해자는 “스튜디오에 찾아갔더니 환불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며 “위약금도 문다고 하고 될 수 있으면 그냥 찍으라는 말만 듣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피해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진은 모두 촬영했지만 액자와 앨범 등을 받지 못했다”며 “환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디오즈 스튜디오 측은 “병원을 통해 스튜디오를 홍보, 비용을 내왔는데 이 과정에서 적자가 커져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디오즈 스튜디오 측 입장과 추후 환불진행 등 사후처리에 대한 일정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결국 닿지 않아 이후 자세한 입장 등이 온 뒤 추가 보도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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