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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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기업 진단] 2019년 연말 인사와 더불어 최근 잇달아 들려오는 금융업계의 CEO인사(인사)를 살펴보면 대부분 '인적쇄신'보다는 '안정'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처럼 금융업계가 '안정'을 택하며 어려운 시기를 돌파해나가라는 이때, 중소형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 이번 서명석 사장의 거취를 두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 동양증권 매각과정에서도 자리를 지킨 서명석 사장

유안타증권은 2014년 10월 동양그룹의 유동성위기로 동양증권이 매물로 나오게 되자, 대만의 유안타그룹이 인수를 해 지금의 사명을 사용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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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동양증권의 매각과 인수과정 속에서도 서명석 사장은 2013년 12월 첫 동양증권 사장 취임부터 지금까지 줄곧 회사를 이끌어오며 경영정상화 노력해 온 인물로써 이번 2020년 3월 임기만료를 끝으로 서 사장의 연임여부를 두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실적하락, 단순 기저효과? 아니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일까?...’원조 동양증권맨’ 서 사장, 그간 연간 실적은 좋았으나, 연임 결정 앞둔 2019년 누적 실적 하락으로 연임여부 갈림길에 놓여

또한 서 사장은 1986년 동양증권 공채1기로 입사해 동양증권 대표이사에 오르기까지 줄곧 동양증권에 몸담아 온 원조 ‘동양증권맨’으로 누구보다 회사내부 사정을 잘 알고 오랜 증권업 경력으로 업계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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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서 사장은 2013년 12월 첫 취임 이후, 2014년 영업수익 8,479억 원에서 2018년 영업수익 2조 371억 원, 2014년 영업손실 -1,149억 원에서 2018년 영업이익 911억 원, 2014년 당기순손실 -1,695억 원에서 2018년 당기순이익 1,047억 원으로 외형과 이익부분을 개선시키며 유안타 증권의 경영정상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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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임여부의 결정을 앞둔 중요한 해인 2019년 3분기까지의 실적을 살펴보면, 유안타증권의 외형은 2019년 3분기 1조 6,392억 원에서 2018년 1조 3,946억 원으로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2018년 3분기 영업이익 752억 원에서 2019년 3분기 623억 원으로 -17% 감소, 당기순이익은 2018년 3분기 916억 원에서 2018년 3분기 614억 원으로 -33%나 감소했다.

-2019년 증권업계에서 DB금융투자와 함께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유안타증권

따라서, 이를 두고 2018년 호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그간 유안타증권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서 사장의 연임에는 문제가 없다는 전망과 타 증권사들이 대부분 2019년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어 이를 두고 연임이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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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2019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실적과 비교해보면, 일부 소폭 감소한 증권사들과 호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유독 DB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의 실적하락이 눈에 띄고 있어, 이번 증권업계 CEO 인사를 두고 DB금융투자 고원종 대표와 함께 서 사장의 거취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주된 이유이다.

결국, 유안타증권이 그간 유안타증권의 경영정상화를 이룬 서 사장을 다시 한번 믿으며 회사의 ‘안정’을 택할지, 아니면 그간 서 사장의 노고를 치하하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택할지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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