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황성환 그래픽1팀 기자

[뉴스워커_세계의 눈] 화장품 등 한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시장 제재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신은 시진핑 중국 주석의 한국 방문과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 제재 완화가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타격을 받았던 한국 화장품 기업과 면세점들의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내 주요 여행사들이 한국여행 패키지 판매를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면세점 매출 등 한국 인바운드 시장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화장품 업체의 중국 제재 완화될 듯

블룸버그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각)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에 따른 한국 화장품 및 면세점 기업 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국내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철회될 가능성이 점쳐짐에 따라, 한국의 주요 화장품 및 면세점 주식이 최근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화장품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13일 기준 전날 대비 5.22% 상승한 수치인 232,000원으로 장을 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최고치는 4월 24일 236,000원이다. 국내 2위 화장품 기업인 LG생활건강은 전날 기준 장 마감 대비 4.5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모레퍼시픽의 2020년 매출액은 10.5% 증가한 6.2조원, 영업 이익은 31.1% 증가한 5,5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3년 동안, 중국 내 설화수와 헤라 브랜드의 소매 및 마케팅을 확대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향후 중국 여행자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면세점 역시 수입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국내 주요 면세점 중 하나인 신세계는 전날 대비 4.58% 상승한 수치로 주식을 마감했으며, 롯데쇼핑은 5.06%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외신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오는 3월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한국 화장품 기업과 면세점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제재로 타격을 받은 한국 기업들에 대한 조치를 완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한국의 화장품 사업은 2016년 한류가 견인한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강력한 성장을 이뤘다”며 “2017년 사드 배치 이후 한국 제품의 중국 수출은 급격히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내 고급 화장품 시장의 성장 징후와 함께 화장품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정리_류아연 기자

◆ 중국, 한국 단체여행 패키지 재개

이러한 가운데 중국 내 주요 여행사들이 한국여행 패키지 판매를 다시 시작할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언론은 몇몇 주요 여행사들이 5~6개의 한국여행 패키지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리서치업체 노무라(Nomura)에 따르면, 현재 한국행 중국 단체여행 패키지가 재개되고 있으며, 다가오는 한국 봄 축제를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래, 시진핑 주석 서울 방문 가능성과 한중관계 개선이 예상되면서, 지난주 여행 관련 주식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새해 연설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한국과 중국 관계가 낙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시사하며 눈길을 모았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건강식품기업 여행그룹 5,000개가 인센티브 여행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2017년 이후 가장 큰 한국행 인센티브 여행을 기록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한국 인바운드 방문자 수는 지난해 1,760만명에 이르렀으며, 이는 2016년 연간 기록인 1,720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외신은 “한국과 중국의 사드로 인한 오랜 분쟁이 점차적으로 해결되는 분위기”라며 “중국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화장품 및 면세점 주식 증가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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