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의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사업 ‘비상근무체제 돌입’…박찬복 대표 ‘롯데택배에 심장박동기’ 대나
만성적자의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사업 ‘비상근무체제 돌입’…박찬복 대표 ‘롯데택배에 심장박동기’ 대나
  • 김규찬 기자
  • 승인 2020.01.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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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_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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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4일~26일, ‘택배 전쟁 시즌’이라 불리는 설날 명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하며 증가하는 택배 물량을 무사히 배송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는 28일 택배 물량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 기간 택배 차량 1천5백여 대를 추가 투입하는 등 명절 대목에 쏟아질 물량에 대비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실적 회복으로 물류업계 1위를 추격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애쓰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노력과는 별개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수년간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물류 업계 1위 추월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음과 동시에 택배분야의 만성적인 영업적자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불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말 누적된 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보이는 ‘희망퇴직’ 카드까지 꺼낸 바 있어 택배분야의 적자 해소와 실적개선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풀어야 할 첫 번째 숙제로 남아있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988년 6월 13일 설립돼 화물자동차 운수사업, 해운대리점업, 항공화물운송 대리점업, 컨테이너 운송 및 철도 소운송 사업 및 항만하역 사업과 투자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12월 16일 상호를 현대로지스틱스 주식회사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주식회사로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속되는 영업적자, 그마저도 로지스틱스와의 합병 효과 덕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6년 말 롯데그룹에 인수되며 사명을 현대로지스틱스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로 변경했다. 한데 눈에 띄는 점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롯데그룹에 인수되자마자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흑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 2017과 2018년에는 영업 손실을 입으며 적자 전환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5년 3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16년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반면 2017년엔 영업 손실 174억원, 2018년 9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자료출처_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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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다행인 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영업이익이 다시 흑자 전환했다는데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720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분기순이익은 여전히 2억6133만원의 순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출처_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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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선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실적도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실질적인 사업 개선보다는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 효과 때문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롯데그룹은 지난해 3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를 합친 통합 물류회사를 새롭게 출범하며 2025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합병 당시 롯데로지스틱스는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았고 여기에 더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비교적 경기 민감도와 경쟁 강도가 높아 두 회사가 합병을 하게 되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매출증가와 사업영역 확대는 이미 예견됐던 바 있다. 또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택배사업부문이 여전히 적자라는 점도 지난해 실적회복이 합병으로 인한 효과라는 일각의 의견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 희망퇴직 실시한 롯데글로벌로지스, 인건비 등 고정비 줄여 수익성 도모하기 위한 것?

이와 같은 상황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19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희망퇴직 신청 안내문을 공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명예로운 퇴직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희망퇴직 실시에 대한 이유를 밝혔으나 일각에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강제성은 없다”고 설명했던 바 있다.

당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12개월 치 임금과 학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서도 업계에선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일회성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고정적 비용인 인건비, 복리후생비등을 줄여 적자에서 벗어나고 수익성에 힘을 쏟기 위한 의도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과거 직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원을 정리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회사는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어 지난해 실시한 희망퇴직을 두고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일부에선 “희망퇴직이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이뤄진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희망퇴직 대상자는 만 50세 이상,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사업부문 적자 해소는 언제쯤...롯데 계열 지원받을까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으로 적자를 일부 해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실적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하지만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택배사업’부문은 여전히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택배사업 분야에서 5932억736만원의 매출액을 올렸고 영업이익으로는 76억2771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물류사업분야와 글로벌사업 분야에서 141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료출처_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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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사업 분야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뿐만 아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8년에도 택배사업 분야에서 197억911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2017년에는 이보다 더 큰 204억4202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렇듯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택배사업 분야가 수익성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되자 사측은 지난 2018년 가동을 시작한 택배 자동화 시설로 인건비를 절감,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자동화 시설 가동 이후 매출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영업 손실도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높은 임차료부담과 지난 2018년 말 롯데로지스틱스의 코리아세븐 관련 벤더사업 중단으로 인해 당분간은 영업수익성이 저조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출처_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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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점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향후 롯데계열의 지원 가능성에 기대를 걸만 하다는 데 있다. 실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 롯데계열이 60%에 달하는 지분을 가지고 있어 그룹계열과 지배적, 사업적 긴밀성이 인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계열의 지원가능성이 존재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따라서 향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어떠한 방법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해소해 나가고, 특히 택배부분의 만성적자를 개선해 나갈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롯데글로벌로지스 측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희망퇴직과 구조조정과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며 “또한 사측은 택배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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