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쳐

KD운송그룹(버스피아)이 당사의 버스에서 요추 골절상을 입은 고객에게 보험접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KD운송그룹은 사고를 낸 기사를 퇴사시키고 항의하는 고객에게는 “법대로 하라, 업무방해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 급출발 후 사고, 어이가 없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어머니가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버스가 출발을 하게 돼 요추 1번 4번 압박 골절을 당해 입원을 했다”며 “당시 버스기사 분은 보험접수를 했다고 했고 이에 따라 어머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데 입원 2주 정도 뒤 병원에서 보험접수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알아봤더니 실제로 보험접수가 되지 않았었고 그 뒤 연락을 달라고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KD운송에 찾아가도 팀장에게 결재를 받아야 한다고 같은 말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A씨의 주장에 따르면 KD운송그룹의 팀장은 오히려 피해자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보험접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씨는 “팀장과 전화하니 ‘당신들이 뭔데 업무방해 하냐, 우리는 보험접수 안 해 줄거다, 하고 싶으면 법대로 하든지 민사로 처리하든지 해라’고 했다”며 “또한 해당 팀장은 ‘지금 안 나가면 업무방해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는 KD운송그룹이 사고를 냈던 버스기사 분을 퇴사시키고 피해자들에 대한 책임은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KD운수가 자신들이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나오는 것은 버스기사분을 퇴사시키고 자신들의 책임을 면피 할 수 있다는 데 있다”며 “버스회사는 무조건적으로 보험처리를 끝까지 안해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A씨의 하소연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서도 불거지고 있다. A씨는 청원글을 통해 “어머니는 압박골절로 2주 이상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수술을 해야 할 상황도 올 수 있다고 하는데 KD운송은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너무나 억울하고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는 KD운송을 바로 잡아달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청원글을 본 누리꾼들도 “본인의 가족이라고 생각해 봐라”, “선량한 시민들에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저마다의 의견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청원글은 22일 2시50분 기준 207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본지는 KD운송그룹 측 입장과 사실관계를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만 하루가 지나도록 연락이 닿지 않아 추후 자세한 입장 등이 온 뒤 추가 보도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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