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생과일쥬스 전문 브랜드 ‘쥬씨(Juicy)’ 청년사업가의 성공신화, 연속적자 위험에 빠지다
[분석] 생과일쥬스 전문 브랜드 ‘쥬씨(Juicy)’ 청년사업가의 성공신화, 연속적자 위험에 빠지다
  • 김지훈, 신대성 기자
  • 승인 2020.01.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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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건국대 앞에서 생과일쥬스 가게로 시작한 ‘쥬씨’…윤 대표, 26살의 나이에 건국대 앞에서 시작한 생과일쥬스 가게가 히트를 쳐

국내 생과일쥬스 프랜차이즈 ‘쥬씨’의 시작은 건국대학교 건축학과 출신의 윤석제 대표가 2010년 당시 26살의 나이로 건국대학교 입구에 가게를 열면서 시작됐다.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 대용량의 생과일쥬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하면서 입소문을 탔고, 이러한 입소문이 주변 지역까지 퍼지며 점차 가맹문의가 잇따르자 이에 자신감을 얻은 윤대표가 프랜차이즈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 ‘쥬씨’ 2015년 프랜차이즈업 시작, 당시 트렌드와 맞물리며 고속성장 이뤄내…국내 경제상황 ‘불황’과 ‘웰빙트렌드’가 만나 성공한 청년사업가로 발돋움한 윤 대표

윤 대표가 프랜차이즈업을 준비하고 앞으로 회사의 방향을 계획하면서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업을 등록하고 시작한 때는 2015년 중순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5년 중순 윤 대표가 프랜차이즈업을 시작한 때는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의 저성장 기조로 ‘불황트렌드’와 산업이 고도화 되고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건강을 중요시 여기는 ‘웰빙트렌드’가 국내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소비시장의 트렌드가 쥬씨(Juicy)의 “싸고 양 많고(불황 트렌드)+생과일(웰빙트렌드)”과 맞물리며 타 프랜차이즈업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고속성장을 이루게 됐다.

◆ 쥬씨 일년 반 만에 꺾인 성장세, 17년 18년 2년 연속 적자기록 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쥬씨의 고속성장도 잠시 2016년을 기점으로 점차 꺾이기 시작하더니, 전체 가맹점수가 2017년 전년 대비 -78개, 2018년 전년대비 -133개를 기록했다.

이는 쥬씨의 신규개점수가 2016년 639개에서 2017년 29개, 2018년 16개로 매년 가맹점의 증가가 곤두박질 쳤기 때문이며, 이와 동시에 매년 쥬씨의 계약해지와 계약종료들이 신규개점수를 크게 앞질러 쥬씨가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결국 쥬씨의 역성장은 곧바로 재무제표상 숫자로도 나타나 2016년 영업이익 131억 원, 당기순이익 102억 원에서 2017년 영업손실 -17억 원 당기순손실 -17억 원, 2018년 영업손실 -12억 원, 당기순손실 -12억 원을 기록했다.

◆ 쥬씨, 과거 부정적인 구설수와 철 지난 트렌드가 발목 잡았다?…과거 허위과장광고 과징금, MSG 논란 등 각종 구설수와 소비트렌드의 변화가 쥬씨 침체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사실 쥬씨의 이러한 침체 이전에 불안한 기색이 감돌기 시작한 징후가 여럿 있었다.

2017년 6월 쥬씨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용기, 용량이 1L가 아님에도 ‘1L 생과일 주스’로 허위 광고해 시정명령과 2,600만 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 받았다.

또한 2016년에는 화학조미료 MSG(L-글루타민산나트륨) 논란이 발생했는데, MSG는 안전한 천연성분이지만 쥬씨가 그 동안 브랜드모토를 ‘따자마자 생으로 제철과일 주스’로 삼아 광고해 왔기 때문에 당시 소비자들이 느끼는 당혹감은 매우 컸다.

게다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 특성상, 음료시장에서만 생과일쥬스, 버블티, 흑당, 빙수, 밀크티 등 매년 새롭게 변화하고 있어 프랜차이즈업의 고질적인 약점인 지속성을 담보하기란 매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리고 처음 쥬씨가 성공을 한 ‘불황형 트렌드’ 또한 같은 불황형 트렌드이지만 해가 바뀌면서 점차 변화해 극단적인 소비양극화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과거 초기의 불황형 트렌드는 ‘싸고 양 많고 가성비 위주’의 말그대로 초기 불황형 트렌드였다면, 지금은 아예 단순히 싼 것만을 찾기보다는 ‘일상적인 작은 소비들은 줄이다가 한번에 최고의 만족감을 찾는’ 소비행태(소확행, Flex 등)로 불황형 트렌드가 변화를 한지 오래이다.

◆ 2017년 4월 총각네 야채가게 지분 70% 인수하며 80억 원 쓴 윤 대표…몸집불리기에 총각네야채가게 지분 인수하며 약 80억 원 쓴 쥬씨, 효과는 있나?

그리고 2017년 윤 대표는 당시 청년 신화의 또 다른 인물인 ‘총각네야채가게’ 이영석 대표가 갑질 문제로 휘청이자, 이영석 대표 보유 지분 14.21%를 포함한 ‘자연의모든 것’ 경영권 지분 70%를 약 80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투자업계에서는 당시 가맹점 속도가 급격히 늘면서 자신감을 얻은 윤 대표가 기업공개(IPO)를 염두하며, 몸집불리기 일환으로 총각네야채가게를 인수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현재 쥬씨의 상황을 보면 기업공개는 상당히 어려워보이며, 단순히 총각네야채가게와의 시너지효과만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쥬씨가 ‘총각네야채가게’를 인수한 이후, 현재 뚜렷한 가시적인 성과를 찾기 어렵다.

따라서, 쥬씨의 윤 대표가 제품 라인업 강화, 서비스 품질 개선, 새로운 브랜드 출시(저가 ‘900원 밀트티’ 브랜드 ‘차얌’) 등을 내세우며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나 여전히 쥬씨의 앞날이 과거 짧은 전성기처럼 밝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이를 윤 대표가 어떠한 방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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