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문 기업인 ㈜한주가 일감몰아주기와 향응 접대를 받고, 거래업체 대표자의 자녀를 부당 취업 시키는 등 방만 경영을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이는 가은데 사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1일 익명의 제보자 A씨는 본지에게 ‘㈜한주의 비리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제보글을 보내왔다.

-대한유화측과의 일감몰아주기, 향응 접대, 거래처 대표 자녀 부당취업 의혹

A씨가 고발한 ㈜한주의 경영 비리로는 ▲대한유화와의 일감몰아주기 ▲소금 설비공사 부실시공 ▲골프 및 향응 접대 ▲거래업체 대표자 자녀 부당 취업 ▲소금 특약점 특정인 독점거래 계약 체결 ▲이사회 장소 국내외 골프장에서 개최 ▲인사규정상 해임된 공장장 특혜 제공 등이 있다.

A씨는 제보글을 통해 “㈜한주는 대한유화의 지주회사인 KPIC코퍼레이션을 내세워 ㈜한주의 석탄구매를 수의계약으로 일감 몰아주기 이권에 개입했다”며 “언론의 지적으로 물의를 빚자 에이원상사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석탄 납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한주가 당사의 공장장과 친분이 있는 업체를 통해 설비공사를 시공했고 이에 따라 부실시공이 발생해 수선유지비가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약 12억 원의 재제소금 설비공사가 부실시공 됐고 이에 따라 수선유지비가 증가됐다”며 “생산설비 일부 가동 중단으로 막대한 경영손실을 입었고 해당 업체는 본 공사 외에도 정비사업 수주를 독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다. A씨는 “전기공사업체와는 다년간 전기공사를 독점공급하며 ㈜한주 고위층에게 골프접대와 향응을 수시로 제공했다”며 “거래업체 이해관계인 아들을 부당 취업시키고 독점거래 특혜까지 베푸는 유착관계로 사내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신입사원 채용 시 공채형식을 빌어 거래업체 대표자의 자녀를 부당 취업했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또한 “㈜한주 사장은 매년 출장명목으로 해외여행 겸 골프 스폰서를 받아 출장비를 챙기고 있다”며 “이사회를 골프장에서 개최하며 심지어 해외에서도 개최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끝으로 “공장장은 지난해 3월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이사회 승인이 돼 절차도 없이 인사규정을 위반했다, ㈜한주에 현 정부의 반칙 없는 국정철학에 반하는 경영진 비리가 있어 공익제보 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적법한 조치가 있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도 전했다.

-복수 거래처 시황 참고 계약, 골프접대 향응 수시 제공은 사실 무근, 신규채용도 인사관리 근거로 부당채용 있을 수 없어

하지만 이와 관련해 ㈜한주 측 관계자는 “복수의 거래처와 시황을 참고해 동일한 가격으로 계약했고 일감몰아주기와는 관련이 없다”며 “재제염 설비도 적격업체와 이뤄졌고 정비사업 수주 또한 유사업종 3개사와 회사 간 복수거래 하고 있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또한 “전기부문 특성상 전기시공 및 보수업체를 수시로 바꿀 수 없는 사업상의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골프 접대와 향응을 수시로 제공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신규 채용도 인사관리규칙에 의거해 공개채용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부당하게 채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사회는 1년에 4~5회 개최되며 일부년도에 1회 정도 야외에서 진행됐지만 사장이 골프 스폰서를 받아 출장비를 챙긴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공장장 특혜 제공 의혹도 회사 정관에 어긋나는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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