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자연 친화 화장품 브랜드 쿤달이 대표이사의 무리한 건물 관리비 갑질 논란이 발생한데 이어 그 여파가 해당 브랜드 화장품의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매체의 단독보도 된 내용에 따르면, ‘쿤달’의 윤영민 김민웅 ㈜더스킨팩토리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98억원에 매수, 공동 소유한 논현동 소재 ‘지오빌딩’ (등기부등본상 ‘로사퍼시픽’)이 과도한 관리비 인상으로 세입자들에 갑질을 일삼았다가, 이를 소비자 피해 고발 유명 SNS에 폭로한 제보자 A씨에 의해 논란이 일자 관리비 인상안의 당초 입장을 번복하며 인상철회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제보자 A씨는 건물주 측이 지난해 12월 16일 관리비 인상을 단행하며 기존 총70만원에서 965만원으로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지하 2층 10-20만원 관리비가 45-75만원으로 지하1층은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랐으며, 지상 1층과 5층은 100만원 2층과3층은 150만원씩 부담하라고 공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임대계약기간이 남아 임대료 인상이 법적으로 제한돼 관리비를 올려버리는 꼼수를 썼다는 것이 제보자 A씨의 주장이었다.

건물주의 이 같은 과도한 관리비 인상에 임차인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압박을 못 이겨 나가고 있는 상황이며, 임차인들의 집 문 앞을 쿤달 제품 종이박스로 막는 등의 행위로 세입자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쫒아내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임대차 조정위원회 신청에도 김민웅 대표가 조정을 거부하고 나서, 임차인들이 소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수 백만원의 변호사선임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는 기미가 보이자, 쿤달측은 “2014년 준공된 건물이 저비용 관리로 건물의 노후화됨에 따라 관리비 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공지했던 입장을 철회하며, 임차인들에게 해당 문제에 대해 사과와 인상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위메프 MD 출신 김민웅 윤영민 대표는 ㈜더스킨팩토리를 창업했고 쿤달 브랜드로 2016년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쿠팡, 이마트, 올리브영 등에 입점시키면서 3년 연속 브랜드 대상을 받은바 있는 인기 브랜드였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중심으로 호평을 받으며 브랜드 출시 3년 만인 지난 12월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한 프리미엄 자연친화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회사의 급성장 이면에 해당 기업 젊은 청년대표들의 건물주 갑질 행위로 누리꾼들은 “회사대표의 인성이 양아치 수준,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도 있을지 모르는 일”이라고 공분하며 불매를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그동안 샴푸, 바디미스트 핸드크림 등 쿤달의 제품을 사용했지만, 대표들의 갑질 행위에 반감을 드러내며 더이상 당사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쿤달의 제품을 구입해 본 경험이 없던 소비자들 마저 “어떤 회사인지 정확히 알아보고 실수로라도 사지 않아야겠다”는 뜻을 표하기도 했다.

뷰티 관련 기업의 일명 오너리스크가 제품불매운동으로 이어진 것은 쿤달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한국콜마의 회장이 한국여성 비하 발언과 직원에 행한 갑질 행위로 대대적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주가가 급락했다. 또 지난해 5월 유명 유투버 인플루언서 ‘임블리’ 부건FNC 상무의 ‘호박즙 사태’와 직원에 행한 갑질로 소비자 신뢰를 잃어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던 바 있다.

소비자들의 이런 불매 반응들은 대표의 비윤리적 행위로 인해 그 기업에 실망감을 느끼면서 제품 소비행위가 해당 기업에 수익과 성장에 기여함에 거부감을 갖으며 거래를 중단하기에 이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20대 젊은 청년대표들이 이룬 쿤달의 성공신화가 건물주 갑질 논란으로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사태로 이어질지 모르는 현실에 직면하게 돼 앞으로의 브랜드 평판과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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