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이명호 사장…우여곡절 끝 첫 출근 성공, ‘낙하산ㆍ모피아 논란’은 여전
한국예탁결제원 이명호 사장…우여곡절 끝 첫 출근 성공, ‘낙하산ㆍ모피아 논란’은 여전
  • 김규찬 기자
  • 승인 2020.02.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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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결원)의 새 사장으로 선임된 가운데 3일 예결원 측이 이 사장이 부산 본사에 첫 출근을 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31일 노조의 반발로 첫 출근을 저지당한 바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이명호 사장
한국예탁결제원 이명호 사장

예결원 노조는 이 사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했다. 실제 제해문 예결원 노조위원장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사장이 절실한 만큼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며 “구체적 문제 해결방안 없이는 토론회를 열 수 없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이 시도한 공개토론회도 한 차례 무산됐던 바 있다. 이 사장은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공개토론회를 열 방침이었으나 사전 합의가 불발됐고 노조 측은 공개 토론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지난 31일 부산 본사 앞에서 노조 측과 10여 분간의 대치 끝에 결국 출근을 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게 됐다.

또한 이 사장이 모피아(재무관료 출신)이라는 점도 노조 측이 이 사장의 인사에 반대하는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유재훈 전 사장과 최근 임기가 만료된 이병래 전 사장은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이며 금융위원회에서 근무했던 바 있다. 이 사장도 행정고시 제33회 출신이며 금융위 자본시장과장 등을 지낸바 있어 노조 측은 선임 전부터 “모피아 낙하산 사장 후보 내정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더욱이 예결원은 최근 유재훈 전임 사장 시절 부당한 인사 조치를 했던 것이 적발돼 대법원으로부터 1억 원이 넘는 금액의 추가 배상을 포함해 총 5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음에도 예결원은 유 전 사장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을 제기하지 않고 있어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당시 이병래 전 사장이 모피아 출신이며 유 전 사장도 모피아 출신이기에 불법을 봐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모피아 출신인 이 신임 사장이 예탁원의 수장으로 새롭게 선임돼 업계에선 모피아 봐주기 관행 등이 예탁결제원에 더욱 고착화 될 여지가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사장은 3일 우여곡절 끝에 첫 출근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의 출근 저지 투쟁 등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이나 예결원 측은 오늘(3일) 오후 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혀 해당 토론회를 통해 노조 측과 이 사장의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예결원 측 관계자는 “오늘 이명호 사장이 부산 본사로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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