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교육 국제교류로 광주교육 위상 높여

독일 도르트문트 RBB(Robert Bosch Berufskolleg) 직업학교가 광주자동화설비공고(교장 안규완)를 방문해 교육·문화 교류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광주자동화설비공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독일 도르트문트 RBB 직업학교 학생(13명), 인솔교사, 교장(학장) 등 16명이 광주자동화설비공고를 방문해 1주일 일정으로 교육·문화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과 독일 학생들은 1:1 친구를 맺어 영어로 대화하면서 숙식 및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전기분야 시퀀스 제어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교육교류를 비롯해 구례 화엄사 템플스테이, 목포 자연사박물관 및 해상 케이블카 탑승,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동시장, 국립 5·18 민주묘지로 문화 체험을 진행했다. 또 기아자동차(주), 화천기공(주), 한국알프스(주) 등 산업체 견학도 실시하고 있다. 

승려들의 삶의 모습을 체험 템플스테이
승려들의 삶의 모습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

광주자동화설비공고는 2017년부터 RBB 직업학교와 교육 교류를 실시해 왔지만 RBB 학교장을 비롯한 학생들이 한국에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광주자동설비공고와 RBB 직업학교가 교육교류 업무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번 국제교류에 참여한  Marcus Herber 독일 RBB 학교장은 “한·독 양교학생들이 1:1씩 한 팀이 돼 프로젝트 수업 및 문화체험을 함께해 양국 간의 기술 및 문화교류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특히, 승려들의 삶의 모습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는 독일 학생들이 평생 체험해 볼 수 없는 기회였고, 손님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이하는 한국 사람들의 개방적인 자세가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광주자동화설비공고 홍예진 학생은 ”한국이 낯선 공간이라 두렵고 무서웠을 텐데 나를 믿고 따라와 준 파트너 Alice에게 정말 수고 많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번 경험 덕분에 나도 외국에 나갔을 때 자신감을 가지고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독일 RBB 직업학교 Alicia Hildebrandt 학생도 ”한국 학생들의 학교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을 정말 행운으로 생각하며 함께 생활해보니 더욱더 한국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RBB 직업학교는 독일 도르트문트에 소재한 학생 수 3,000명, 교직원수 130명인 주립학교로 IT분야를 주 전공으로 하는 직업교육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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