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국내외 의료진에 대한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 필요

[기자의 窓] 지난 2월 5일 ‘국립중앙의료원’은 1월 24일 입원한 ‘2번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은 지 13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번 환자의 주치의인 ‘진범석’ 감염내과 전문의는 1월 24일 입원 당시 환자가 인후통 외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입원 당시 복용했던 해열제 투약을 중단했더니 열이 38도까지 오르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의료진들의 헌신으로 신종 코로나 환자 완치

지난 2월 5일 ‘국립중앙의료원’은 1월 24일 입원한 ‘2번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은 지 13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번 환자의 주치의인 ‘진범석’ 감염내과 전문의는 1월 24일 입원 당시 환자가 인후통 외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나 입원 당시 복용했던 해열제 투약을 중단했더니 열이 38도까지 오르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진범석 주치의는 증상을 보이는 2번 환자에 대해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했는데 투여 3일째부터 흉부 X레이 상에서 호전 증상을 보였고 입원 7일째에는 인후통이나 발열 같은 임상 증상도 소실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5일부터 10일까지 시행된 6회의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아 증상 소실 후 2회 이상 음성이 나와야 한다는 기준 또한 충족하였기 때문에 2번 환자의 격리 해제와 퇴원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국민들의 우려가 작지 않은 상황에서 대증요법과 항바이러스제 투입 등 한국 의료진의 치료가 효과를 발휘했다는 점에서 2번 환자의 완치 판정은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한편 신종 코로나 환자의 완치 판정에는 의료진들의 적지 않은 헌신을 요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격리된 음압병상에서 치료행위를 해야 하므로 의료진들이 손 소독, 체온 측정, 마스크와 방호복 등의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절차 등이 이 엄격하게 요구된다.

이와 같은 절차를 요구하는 것은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서이지만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치료행위를 하는 것은 일반적인 환경에서 치료행위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다.

전신 의료용 방호복과 마스크, 고글을 착용할 경우 의료진은 바깥 환경과 차단이 되어 사우나에 들어간 것처럼 온도가 오르고 고글에 김이 서리는 등의 환경에서 치료행위를 해야 하므로 피로도가 쉽게 상승하며 정밀한 치료행위를 하는데 제약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료용 방호복을 벗을 때에는 방호복의 외피와 의료진의 피부가 접촉하는 것을 방지하면서 벗어야 하고 손 소독을 여러 차례 반복해야 하므로 그 난이도가 결코 낮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같은 국내 의료진들의 노고 덕분인지 2번 환자는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1번 환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환자들의 상태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발표되어 고생하는 의료진들에 대해 국민들의 격려와 감사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의료진들의 사투에 중국에서도 신종 코로나 완치 증가

지난 2월 4일 ‘싱하이밍(邢海明)’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중국 대사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중국에서 632명의 확진자가 완치되었으며 완치자의 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2월 5일 0시 기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 4324명이며 사망자는 490명이라고 밝혀 현재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해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632명의 확진자가 완치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와 같이 신종 코로나의 확산세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완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중국 의료진들의 노고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CCTV’는 우한의 ‘진인탄 병원’의 600명 의료진이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 채 상시 응급대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하며 신종 코로나에 싸우고 있는 중국 의료진들의 상황을 전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마스크와 의료용 방호복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한 채로 쪽잠을 청하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으며 우한시 7병원 발열환자 선별진료소 문진 담당자는 진료실 6개에서 의사 9명이 24시간 외래환자를 진료하여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을 정도로 고강도 업무에도 꿋꿋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월 5일자 인민일보는 중난대학 샹야2병원 간호사 ‘류량(劉亮)’을 예로 들며 4시간을 쉬지 않고 두꺼운 방호복을 착용한 채 채혈, 혈액분석, 주사 등 각종 간호 조치를 수행하고 있어 옷이 땀으로 흠뻑 젖고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태라고 보도하는 등 우한 외의 중국 의료진들도 신종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상황은 거의 전쟁터라는 것에 이견이 별로 없으며 마스크 등의 의료물품과 물자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국내에도 매점매석이나 수요량 폭증으로 마스크를 비롯한 물자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상황이 악화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한국도 그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므로 한국 정부와 민간은 상황이 허락하는 수준에서 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물자 지원에서 중국 보따리 상인들의 대량 매집은 엄격하게 규제하고 중국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공식 지원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정말 물자가 필요한 의료 시설이나 사람들에게 물자가 공급되도록 할 필요는 있다.

중국 보따리 상인들이 마스크 등 물자를 대량 매집하는 것은 이익을 얻기 위함이므로 중국으로 수입된다고 하더라도 고가에 재판매가 될 가능성이 높고 정작 물자가 필요한 곳에 제대로 공급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재난을 당한 중국을 도우고자 하는 한국은 중국에게서 감사나 보상을 바랬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말로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감사 표시를 해준 점이나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국을 거론하며 인도적 지원에 사의를 표한 것에 호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도 국민안전을 고려하여 부분적으로 중국 정부와 의견을 달리 할 수 있음은 분명하나 큰 틀에서는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를 조기에 종식하는 것이 재난에 고통 받고 있는 중국 인민들을 위해서나 한국을 위해서나 좋은 일이므로 상황이 허락하는 한 중국에 대해 최대한의 협조와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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