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전망이 어둡다.

외신은 최근 석유화학부문 글로벌 공급과잉과 약한 수요 압박으로 불확실한 시장 전망이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로 인해 향후 3년간 기업이 자금을 소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2021년 초 착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통합 플랜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나, 착공 전까지 약 2조원 규모의 투자액이 들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통합 플랜트 프로젝트에 엄청난 자금 투자”

아거스미디어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각)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부문 매출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핵심 수입은 공급과잉과 약한 수요 및 자본 지출로 인해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예상보다 큰 글로벌 과잉생산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 및 불확실한 수요 증가로 인해 석유화학 부문에 대한 전망이 매우 어두운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또한 롯데케미칼타이탄 상장 자문사 메이뱅크투자은행(Maybank IB)는 까다로운 산업 환경으로 인해, 목표가격인 기존 2.85링깃(Ringgit Malaysia)에서 1.70링깃으로 하락하면서 ‘홀드’에서 ‘판매’로 등급을 격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롯데케미칼타이탄이 진행중인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로 인해 향후 3년간 기업이 자금을 소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2021년 초부터 공사를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통합 플랜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시설 프로젝트를 통해 롯데그룹의 석유화학 부문의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는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롯데케미칼타이탄을 상장했으며, 말레이시아 상장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의 80% 이상을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투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의 투자액은 2021년 12월 31일까지 약 90억링깃(약 2조5,764억원)에 달할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의 순현금은 2019년 12월 기준으로 39억링깃(약 1조1,165억원)에 불과하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리서츠하우스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2020~2021년 회계연도 예상 주당순이익은 37%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외신은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동남아 등 롯데그룹의 석유화학부분 해외 시장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2021년부터 건설공사를 진행할 계획인 만큼, 향후 3년간은 자금을 소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 82%까지 하락”

이러한 가운데,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 분기만 3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공급원가 변동과 동남아시아 지역 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올해 1~3월까지의 매출 상승 가능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오는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예정된 유지 보수 활동을 수행함에 따라, 올해 회계연도까지 공장 가동률이 82%까지 떨어질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의 2019년 순이익은 전년도 722만링깃(약 20억 7,000만원)에서 1억8,776만 링깃(약 537억 5,005만원)으로 급증했지만, 이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이 미국의 에탄-크레커 프로젝트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5월 미국 루이지애나에 에탄-크랙킹 합작 기업을 설립했다. 롯데는 새로운 미국의 크래킹 용량이 잠재적으로 에탄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지만, 견고한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외신은 “롯데케미칼 2019년 회계연도 매출은 평균 제품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전년 대비 8.7% 하락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손실은 판매가격 하락으로 인한 마진 압박 외에도 감가상각비증가, 유통비용증가, 외환손실 증가 등이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인기키워드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